리코드를 비롯한 주요외신은 2일(현지시각) 애플의 뉴스앱에 50개가 넘는 언론사들이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 6월 열렸던 WWDC에서 애플뉴스 앱을 공개했으며, 이를 9월 공개되는 iOS9에 선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의 전략은 페이스북과 유사하다. 페이스북은 인스턴트 아티클스를 통해 언론사의 콘텐츠를 자사의 플랫폼에 가두고,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애플과 페이스북은 폐쇄적 생태계에 언론사들을 유인하기 위해 파격적인 수익배분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유혹’이다. 인쇄시장의 영향력 약화와 온라인 유통 주도권까지 포털 등 플랫폼 사업자에게 빼앗긴 상황에서 대안으로 믿었던 모바일이 새로운 플랫폼 큐레이터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벗어나려니 잊혀질 수 있고, 몸을 던지려니 유통 주도권을 탈환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여기에서 애플과 페이스북이 자사의 플랫폼 트래픽을 언론사 트래픽으로 제공한다는 뜻도 밝히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한편 애플은 새로운 iOS9을 공개하며 모바일 웹 광고차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다만 앱에 대한 광고차단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모바일 광고시장의 강자인 구글을 저격함과 동시에 앱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자사의 수익은 보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삼성전자가 독일의 악셀 스프링거와의 협력을 통해 완전한 플랫폼 사업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지위를 선택한 가운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