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는 사실상 달라진 게 없었다. 경기전망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경제활동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중국증시에 대한 불안감 희석이 밑그림을 제공했고 베이지북의 호전된 경기전망이 상승세를 촉발했다.

중국증시는 전승절 기념 3일~ 6일까지 연휴로 사실상 이번주는 마감한 상태다. 이틀간의 변동성이 사라진셈이다. 전일 중국증시는 장중 4%까지 폭락했지만 중국 증권사들의 300억위안규모의 시장안정 개입 선언으로 일단 진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증시는 변동성 그자체다.

하지만 중국증시의 이틀간 휴식이 투자자들에게는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연방준비제도는 7~8월 경기판단보고서에서 “미국 대부분 지역의 경기가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의 긍정적인 경기평가는 사실상 반대로 해석하면 '9월 금리인상'에 더 가까이 왔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호재로서오래갈 수 없는 이유다. 개장전 발표된 2분기 생산성도 3.3%로 시장 예상치 3%를 크게 웃돌았다. 2013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앞서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탁월한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잘나갔던 고용지표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미국의 신규고용자수는 시장 예상치 20만 1000명엔 못미치는 19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 17만 7000명을 웃도는 애매한 기록이다.

7월 제조업 수주실적도 시장예상치 0.9%증가보다는 못미치는 0.4%증가에 그쳤다. 6월 1.8% 증가에는 훨씬 못미치는 증가폭이어서 이 역시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용지표와 제조업 수주실적은 기업의 강달러 압박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연방준비제도 정책위원들이 거론한 것처럼 여전히 불안감은 상존하고 있다. 엇갈린 지표는 정책위원들의 지적처럼 중국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과 강달러 압박. 그리고 저유가 부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일부 기업들은 고용시장 위축에 따른 임금압박까지 호소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93.03(1.82%) 오른 1만6351.38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35.01포인트(1.83%) 상승한 1948.86으로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13.87(2.46%) 오른 4749.98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 급등도 주식시장 상승에 한몫했다. 국제유가는 베이지북 효과와 휘발유 재고 감소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85% 오른 46.25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 증가 소식으로 43.21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에 더 반응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달러 오른 51달러로 마감했다.

달러가치는 베이지북 효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47%상승한 95.83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경기 확장세 지속으로 채권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2bp 오른 2.1879%로 마쳤다. 장중 한때는 2.2076%까지 올랐다.

국제금값은 증시호조와 미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6.2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133.60달러로 마쳤다. 반면 국제 은값은 온스당 4.7센트(0.3%) 오른 14.667달러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