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LG전자

오는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글로벌 가전전시회 IFA 2015의 막이 오른다. 스마트홈도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이라이트는 단연 TV 부문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일본 업체가 기술력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LG전자의 울트라 OLED TV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IFA에서 OLED TV를 선보인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했다. 경쟁사들이 LCD 기반 UHD를 추구하는 가운데 LG전자는 백라이트가 없는 강력한 명암비를 가진 OLED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기술 선점에 이어 대중 시장 선점에도 타 업체에 비해 독보적인 영향력을 구가할 수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IFA 2015를 통해 최신 OLED TV 신제품 라인업을 전면에 걸고 전시장 자체도 OLED에 맞게 재구성했다. 외신들은 울트라 올레드 TV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영국 엑스퍼트 리뷰(Expert Reviews)는 이 제품을 두고 “완벽한 블랙으로 최고의 화질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올레드 TV를 한 번 보고 나면 기존 LCD TV가 부족해 보일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울트라 OLED TV가 장착한 기술인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의 콘텐츠 생태계 확충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글로벌 유력 방송사들과 최신 영상기술인 HDR 콘텐츠의 송수신을 시연한다. HDR는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해 화질의 선명도를 높이는 영상기술이다.

우선 LG전자는 영국 BBC, 유럽방송연맹(EBU) 등과 손잡고 인터넷 기반의 유럽 차세대 방송규격 'HbbTV 2.0'의 HDR 영상을 시연한다. HbbTV 2.0은 최근 유럽 지역에서 크게 주목받는 방송규격이다.

LG전자는 유럽 대형 방송사업자인 아스트라와도 HDR 위성 방송을 시연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적 통신장비 업체인 브로드컴과 셋톱박스를 통해 HD㎑R 방송 수신기술도 선보인다. 셋톱박스는 고화질 멀티미디어환경(HDMI) 단자를 통해 울트라고화질(UHD) 영상을 수신할 수 있는 장치다.

그런데 올해 IFA에서 OLED TV를 선보이는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스카이워스와 하이센스, 콩가, 창홍 등 중국 업체와 파나소닉 등 일본 가전업체도 O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기술력이 무르익어 대중화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에 접어든 LG전자와는 다소 격차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도 OLED 기술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45% 투과율과 풀HD 해상도를 갖춘 ‘투명 OLED’를 공개한다. 다만 이 디스플레이는 소비자용 TV가 아닌,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스마트 사이니지 디바이스에 활용될 전망이다.

물론 삼성전자도 기술력이 집약된 TV를 이번 IFA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SUH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UHD인 8K UHD TV 기술을 선보인다. SUHD TV는 HDR과 함께 미세한 나노 크기 입자로 순도 높은 색을 보여주는 독자 기술인 '나노 크리스털'이 적용됐다.

이 업체는 지난해보다 구체화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TV를 스마트홈 허브로 설정한 다양한 시연 행사를 연다. TV에 센서를 달아 사람이 집에 들어오면 TV가 이를 인식하고 인사를 하는 등 실생활에 접목되는 스마트홈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외 다수 가전업체들이 HDR, 울트라 HD 블루레이, 홈시네마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TV 제품을 선보이며 TV 전쟁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마트홈 시대에 TV의 역할이 강조되는 만큼 스마트홈 로드맵을 펼쳐 보이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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