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해진 가을을 맞아 피부 보습관리를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을철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건조해 피부가 푸석해지고 피부탄력 저하로 주름살이 늘어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여름철 피지분비 과다로 늘어난 모공과 휴가 동안 지친 손 등을 하루빨리 해결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SBS '좋은아침' <한규리의 원포인트 스타일 레시피>에서 한규리 뷰티마스터는 특별한 모공관리와 보습관리 등을 담은 '가을철 피부관리법'을 소개했다.

흔히 가을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일단 수분관리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분공급 전에 먼저 해줘야 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여름철 늘어진 모공관리다. 여름은 기온이 높아 연중 피지 분비량이 가장 높은 시기로 그로 인해 모공이 넓어지게 되고 넓어진 모공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피부 트러블까지 일으키게 된다. 이렇게 모공이 넓어진 상태에서 차갑고 건조한 가을을 맞이하게 되면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주름까지 늘어날 수 있다. 게다가 일교차가 심한 간절기인 요즘은 모공이 더욱 늘어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모공관리가 절실하다.

한규리 뷰티마스터는 피지제거와 넓어진 모공을 수축시켜주는데 효과적인 율피팩을 추천했다. 밤 껍질을 간 율피가루를 이용한 것으로, 마트나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밤을 먹고 남은 껍질을 그늘에 일주일 정도 말려 분쇄기로 갈아 사용하면 된다. 율피가루 2큰 술에 꿀 1큰 술, 우유 1큰 술을 넣어 잘 섞어주기만 하면 율피팩이 쉽게 완성된다.

한규리 뷰티마스터는 방송에서 "율피가루로 팩을 만들어 사용하면 묵은 각질과 피지를 말끔히 제거해주며 모공수축은 물론 피부노화 방지와 미백, 기미제거에도 효과적이다"면서 "자주 하는 것 보다는 일주일에 2회 정도, 한 번에 15분 정도 해주면 도움이 된다. 팩을 한 후에는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세안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가을철 또 하나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여름철 물놀이와 자외선 등으로 지친 손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손은 휴가 등으로 강한 햇빛 아래에서의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을 지나면서 쉽게 건조해지면서 주름지고 거친 손으로 변해 나이 들어보이게 된다. 손 관리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손은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가 얇게 쉽게 건조함을 느끼는 부위이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집에 있는 기초 화장품이나 묵혀둔 핸드크림 등의 제품을 활용해 지치고 건조해진 손에 보습을 채워주는 방법이 있다. 로션이나 핸드크림과 흑설탕을 섞어서 만드는 흑설탕팩이 바로 그것이다. 한규리 뷰티마스터에 따르면 흑설탕은 피지제거와 보습에 효과적이며, 피부건조를 막고 윤기를 더해주는 효과가 있다. "흑설탕 팩을 손에 덜어 조금 녹을 때까지 마사지를 한 다음, 비닐장갑을 끼고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미온수로 깨끗이 헹궈주면 촉촉한 손을 느낄 수 있다"고 한규리 뷰티마스터는 설명했다.

또 하나 가을철 손 관리 비법으로 립밥과 에센스를 이용해 갈라지고 부서진 손톱을 관리할 수 있다. 한규리 뷰티마스터는 "작년에 쓰다가 남아 굳어버린 립밤으로도 손톱관리를 할 수 있다"면서 "립밤을 조금 덜어내 에센스와 함께 섞어주면 립밤 손톱 팩이 완성되는데, 보습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손톱에 도포해 잠시 랩으로 감아두었다 10분 후 벗겨내면 갈라진 손톱에 충분한 보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