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이 1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파격적인 기자회견 진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것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별도의 회견자리는 마련하지 않았다.

매출액은 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3%, 전분기 대비 38%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은 여전했다. 163억 원에 달한다. 물론 1분기에 비해 영업손실이 20%가량 줄었으나 덩치는 커지고 있어도 내실은 허약하다는 비판이 가능한 지점이다.

▲ 옐로모바일 실적. 출처=옐로모바일

먼저 옐로모바일의 5개 핵심사업(SMATO) 매출을 보면 쇼핑미디어(S) 86억 원(YoY 624%), 미디어&콘텐츠(M) 18.6억 원(YoY 2,071%), 광고&디지털마케팅(A) 260억 원(YoY 209%), 트래블(T) 90억 원(YoY 1,033%), O2O(O) 330억 원(YoY 1,620%)이다. O2O 사업이 42.0%로 전 분기에 이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광고&디지털마케팅 33.1%, 트래블 11.6%, 쇼핑미디어 10.9%, 미디어&콘텐츠 2.4% 순서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의 2분기 실적을 두고 다양한 분석을 내리고 있다. 일단 ‘내실이 허약하다’는 비판이 여전한 상황에서 ‘비전을 믿어야 한다’는 반론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후자는 현재 옐로모바일이 아직 과도기이며, 계열사들이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지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또 영업손실이 지난 1분기와 비교해 20% 가량 줄어든 지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대표 쇼핑미디어인 쿠차와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피키캐스트, 종합 여행사 여행박사 마케팅에 총 165억 원의 마케팅비를 실시했고, 현재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광고&디지털마케팅 사업부문은 2분기 동안 싱가포르 콘텐츠 마케팅 그룹인 '거쉬클라우드(Gushcloud)'를 시작으로 태국의 애드임(Adyim), 베트남 클레버애즈(CleverAds)를 잇따라 합류시켰으며, 쇼핑미디어 사업부문은 베트남 웹소산(Websosanh)을 합류시켰다.

결론적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지는 분위기는 옐로모바일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주장과 마케팅 비용 증가를 고려하는 한편, 기업 성장동력제고에 나서는 대목을 따져봐야 한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셈이다.

물론 마케팅 비용 증가는 옐로모바일의 어두운 미래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이상혁 옐로모바일 CEO는 “올 상반기 동안 옐로모바일의 성장 기반을 견고히 하는 데 지속적으로 주력해왔고, 하반기에 이 같은 성과가 결실을 맺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옐로모바일은 상생구조의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는 비전을 꾸준하게 아시아로 확장,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