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여전히 9월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미국의 실업률이 정책에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변하지 않는 자연실업률이 낮아지면서 인플레 압력이 증가해 마냥 금리 인상을 늦출수 없다는 분석이다.

Fed, 마냥 금리 인상을 늦출 수만은 없다 - 신한금융투자 데일리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9월 증시 전망을 통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9월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긴 했으나 가격 지표의 변동성이 Fed(미국중앙은행)의 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영향력이 제한적일 경우 고용과 물가가 주요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미국의 현재 고용 상황은 매우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고용의 전반적인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하는 실업률의 경우 5.3%다. 2009년 한 때 10%에 도달했던 상황을 생각하면 불과 6년 만에 미국고용 상황은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실업률과 CBO(미국의회예산국)에서 제공하는 자연 실업률과의 차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실업률은 5.3%로 CBO에서 추정하는 자연실업률 5.0%와 Fed가 생각하는 자연실업률 5.2% 대비 0.1~0.3%p 높다. 1994년과 2004년 금리 인상 당시 실업률은 자연실업률 대비 각각 1.2%p, 0.6%p나 높았다.

과거 금리 인상 때보다 지금이 자연실업률에 훨씬 더 가깝다. 자연실업률 이하 국면에서는 인플레 압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Fed가 마냥 금리 인상을 늦출 수만은 없다.

결국 8월 고용 동향 결과(9월4일 발표)가 매우 중요해졌다. 실업률이 추가 하락할 경우 9월 금리 인상에 회의적이었던 시장 분위기는 돌변할 수 있다.

특히 구직난 지수의 경우 실업률을 1개월 가량 선행하는데, 두 지표 간 1개월 시차 상관계수는 무려 0.95나 된다. 8월 구직난 지수는 전월 대비 5.5%p 하락해 전월 대비 하락폭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실업률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글로벌 금융 시장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되거나 고용 지표가 악화되면 금리 인상은 늦춰진다.

여전히 낮은 물가도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들의 가장 강력한 근거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지난 잭슨 홀 연설 등에서 Fed 피셔 부의장이나 BOE(영란은행) 카니 총재의 발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피셔 부의장은 “중국발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가 금리 인상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중국발 금융 리스크 확대의 영향력에 대해 선을 그었다.

카니 총재는 “중국 경제 불안이 자국 통화 정책에 미칠 영향력은 없다”며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물가와 관련된 피셔 부의장의 태도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2%에 닿을 때까지 통화 정책 정상화를 미룰 수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물가 상승률 2%를 중요시한 기존 성명서 내용과는 다른 뉘앙스다. 꺼져가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시 불을 지폈다.

특히 그는 “낮은 유가와 강달러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물가가 낮아졌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달러화는 유가 하락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피셔의 말처럼 미국 입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전반적인 수입 물가를 낮춘다.

여기에 세계 원유 수입 2위 국가인 미국 입장에서 유가 급락은 물가 상승률 하락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이는 다시 말해, 유가가 반등하면 물가 상승률은 생각보다 빠르게 2%에 도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종합해볼 때 8월 미국 고용 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일 가능성이 높고 8월과 같은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이 아니라면 9월17일 FOMC에서 Fed는 금리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금리 인상 전까지 관망세 확대 전망 – NH투자증권 데일리

8월의 코스피 시장을 되돌아보면 혼돈의 연속이었다.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진입을 앞두고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증시의 급락세와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 상품가격 급락 등이 이어지며 글로벌 증시는 한 때 패닉을 연출했다.

특히, 국내 증시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코스피가 1800선까지 위협받는 등 주식시장의 공포심리가 최고조에 달하였다.

중국 증시가 연중 고점대비 40% 이상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멈추지 않자 중국 정부는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라는 강력한 부양책을 다시 한번 꺼내들었다. 에 코스피도 글로벌 증시와 더불어 다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지속 강화되는 모습이다. 전일까지 1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8월 전체 거래일 20일 중 하루를 제외(8월5일)한 19거래일 동안 꾸준한 매도세를 이어오고 있다.

규모면에서도 8월 한 달에만 4조원 이상을 팔아치우는 등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투자자 이탈양상이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9월 증시 최대 이벤트가 FOMC회의(16~17일)가 될 전망인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하여 연준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다.

9월에는 FOMC를 통해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2분기 GDP성장률 호조와 실업률 개선 등으로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결국 다양한 변수들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9월 FOMC 전까지 발표되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될 여지가 높다.

이처럼 G2의 불확실성(미국 FOMC,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감)이 9월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방향 전환은 어려워 보인다.

다만, 여러 차례 언급했던 바와 같이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PBR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역사적 저점 구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충분히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9월 미국 금리인상이나 중국발 이슈 등으로 주식시장이 8월과 같은 변동성을 보인다면 중장기 관점에서의 매수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해외 증시>

미국시장은 금리인상 이슈로 혼조세를 보였다.

장 초반 스탠리 피셔 연준부의장의 발언으로 금리인상 이슈가 불거지면서 하락출발 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원유업체 지수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바이오섹터의 하락하면서 지수를 떨어트렸다.

다우지수는 –114.98p(-0.69%), S&P500지수는 –16.69p(-0.84%) 하락했다.

유럽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장 초반, 중국시장의 부진과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로 인해 하락했지만 장 후반 유가 상승으로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영국은 휴장이었고 독일은 -0.38%, 프랑스는 –0.47% 떨어졌다.

아시아시장에서 일본시장은 경제지표의 부진과 엔화 강세로 –1.56% 하락했다.

중국은 여전히 불안한 투자심리 속에 변동성이 확대되며 상해종합은 -0.82% 하락했고 심천종합은 –3.06% 떨어졌다.

 

@환율

미국USD 1182.50 전일비 5.50↑

일본JPY (100엔) 975.42 전일비 0.68↑

유럽연합EUR 1326.17 전일비 3.60↓

중국CNY 183.58 전일비 1.32↑

 

@금리

CD(91일)(08.31) 1.63 전일비 0.01↓

콜금리(08.28) 1.51 전일비 0.01↑

국고채(3년)(08.31) 1.74 전일비 0.02↑

회사채(3년)(08.31) 1.99 전일비 0.01↑

 

@금

국제 금 1131.60달러 1.50↓ -0.13%

백금 1011.00달러 11.10↓ -1.09%

은 14.58달러 0.04↑ 0.29%

팔라듐 602.40달러 12.20↑ 2.07%

 

@유가

두바이유 52.70달러 4.00↑ 8.21%

브렌트유 54.15달러 4.10↑ 8.19%

WTI 49.20달러 3.98↑ 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