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정보기술산업(ICT) 기업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들어 주가가 20% 가량 하락하면서 13위에 그쳤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간한  <정보통신방송정책>에 게재된 보고서 ‘소프트웨어 산업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 기준 글로벌 ICT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13위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005년 말 기준 8위를 시작으로 10위권이었다. 특히 2012년 말에는 시가총액 2000억달러를 돌파하며 6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2013년 말 7위, 2014년 말 9위로 차츰 하락하다가 최근에는 10위권에서 탈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8일 108만1000원으로 장마감하면서 시가총액이 159조 2,306억 수준에 머물었다.

글로벌 ICT 기업중 1위는 애플이었다.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시총 1위였고, 지난 7월 17일 기준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애플은 올해 주당 120달러를 상회하며 시가총액 70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애플에 이어 2~5위는 구글과 MS,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차지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6위로 비 미국계 회사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월트디즈니, 버라이즌, AT&T, 오라클 등의 순이었다.

1990년대 세계 최고의 글로벌 ICT기업이던 IBM은 최근 13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로 인해 톱 10에서 밀려나 11위에 그쳤다.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인 인텔도 지난해 말  9위에서 이번에는 15위로 뚝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