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실리키 타누. 출처=위키피디아

아테네 대통령궁은 28일(현지시각) 바실리키 타누(Vassiliki Thanou) 그리스 대법원장을 임시 총리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65세의 타누 신임 총리는 대표적으로 그리스 정부의 긴축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월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긴축정책 없는 추가 구제금융 확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신임 총리는 28일부터 과도 내각를 이끌며 다음달 20일의 총선을 이끌게 됐다. 그는 대법원 판사를 지내다 올해 1월 그리스에서 두 번째 여성 대법원장으로 임명됐으며 그리스 여성 최초의 그리스 판사, 검사협회의 대표를 역임했다.

전 좌파 정부를 이끌어온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8일 사임했으며 과도내각이 한 달간 집권하며 구제금융 조건인 긴축조치 이행 등을 감독하게 된다.

한편 치프라스 전 총리는 “그리스 민주주의 역사에서 최초의 여성 총리가 나온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타누 신임 총리의 임명을 환영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의 부채 관련 협상이 올해 말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르면 10월로 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