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틀째 폭등세를 보였다. 이같은 폭등세는 수요가 살아나서기 보다는 공급과잉 상황을 저지할려는 일부 움직임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10%가 넘는 폭등에 이어, 28일 6% 넘는 폭등을 보인 것은  중국증시의 안정도 큰 몫을 했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첫번째로 베네수엘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상회의 소집 추진이다. 비상회의를 소집해서 감산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그동안 생산량 동결과 증산을 사실상 주도했던 사우디 아라비아가 최근 국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압박이 심해지고 있어 이번 비상회의는 성사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번째는 같은 날 글로벌 메이저 정유업체인 셸은 나이지리아에서 운영 중인 송유관 가운데 2곳을 절도범들로부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전격 폐쇄 발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급감소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밖으로 높게 수정되면서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미국은 셰일가스 등의 생산량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지난주 채굴장비 수는 1개 증가한 675개를 기록했다.

28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도 전월대비 0.3% 증가하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유가상승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2.66달러, 6.25% 상승한 45.22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12% 급등, 2009년 이후 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2.57달러, 5.4% 오른 50.13달러를 나타냈다.주간 기준 1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