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대외 위험요인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한 대응책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점 소회의실에서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 전문가 8명을 초청한 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주가·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은에 따르면 간담회 참석자들은 대외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되는 추세로 시장 불안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우리 경제의 높은 대외의존도로 인해 단기적으로 외부 충격의 영향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양호한 기초 경제 여건 등으로 여타 신흥국과는 차별화되면서 그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최근과 같은 상황에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안정역할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통화·재정정책의 완화적 기조 유지와 함께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참석자는 글로벌 수요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적 성장과 함께 고용 등 성장의 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정부와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하면서 대외 리스크 요인이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송기석 BoA-Merrill Lynch증권 한국리서치헤드, 오석태 SG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임지원 JP Morgan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황찬영 Macquarie증권 리서치본부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