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의 거취가 화두로 부상했다.

25일 국내의 한 언론은 국내 ICT 업계 동향을 인용해 최 대표가 오는 9월 임지훈 대표체제의 다음카카오를 떠난다고 밝혔다. 김범수 의장이 임 대표 선임과 동시에 최근 부진한 다음카카오 실적을 문제로 최세훈, 이석우 대표를 문책했다는 말까지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해당 언론은 합병 1년에 맞춰 다음카카오가 대대적인 경영진 물갈이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다음카카오에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세훈 대표는 25일 오전 다음카카오 사내 게시판을 통해 "(내가) 다음달 퇴사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무근"이라며 "소문과 달리 다음카카오를 떠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최 대표가 임 대표 체제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최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다음카카오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아직 두 대표의 구체적인 역할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음카카오는 임 대표 선임 당시 앞으로 최세훈, 이석우 현 대표가 각각 경영기획팀장(재무 담당), 경영정책팀장(대관 업무 담당)직을 맡는다는 점은 밝혔지만,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이 마저도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업계에서는 최 대표가 명확한 입장표명을 한 이상, 그의 전격적인 퇴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어떤 방식으로든 조직에 남아 다음카카오의 부흥을 위해 일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다음카카오의 ‘창업공신’들이 조직을 떠나는 지점과, 임 대표의 등장이 김범수 의장의 ‘친정체제’에 가깝다는 점은 ‘열려있는 결말’을 시사한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