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및 삼둥이 같은 다태아의 출생이 10년 새 43%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치료를 통해 아이를 갖는 부부들이 많아지면서 쌍태아 이상의 다태아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중 다태아의 구성비는 3.49%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다태아는 1만5180명으로 전년(1만4372명)에 비해 808명 증가했다. 2004년, 2005년 태어난 다태아 수가 9000명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증가다. 

다태아 출생은 2004년 9818명, 2005년 9459명, 2006년 1만767년, 2008년 1만3456명, 2009년 1만2062명, 2010년 1만2841명, 2011년 1만3852명, 2012년 1만5621명, 2013년 1만4372명으로 대체적으로 우상향의 그래프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 중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대 중반 2%대 초반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져 2014년 3.49%까지 올라왔다. 이 같은 현상에는 자연임신이 어려운 부부가 과배란 인공수정 등 각종 산부인과 시술을 통해 아이를 임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과배란을 유도한 후 인공수정을 실시할 경우 자연상태보다 쌍둥이 이상 다둥이 임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에 따르면 다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은 33.20세로 단태아를 낳은 산모(32.00세)보다 1.20세 많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통계를 작성할때 다태아를 낳은 산모가 인공수정을 했느냐의 여부까지는 조사하지 않지만 인공수정 증가 등으로 인한 다태아 출생 증가를 추측할 수는 있다"며 "최근 10년의 추세를 볼 때 다태아가 늘어나는 경향은 뚜렷하게 관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