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향후 3년간 중국에서 약 5조 원대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할 계획을 전했다.

신화통신은 22일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중국 허베이성(河北)성 랑팡(廊坊)시에서 열린 공장 기공식에서 “1979년 이후 35년 간 코카콜라는 중국에서 9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해왔다”면서 “2015~2017년에는 중국에 40억 달러(약 4조7760억 원)를 더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공식은 중국에서 45번째 코카콜라 공장이 착공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설립 비용만 5600만 달러에 달하는 이 공장의 규모는 5만㎡(약 1만5125평)로 중국 북부 지역의 제품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발포성·비발포성 음료 9개 제품의 생산라인을 갖춰 연간 2억5000만 상자를 생산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40억 달러 규모의 코카콜라 신규 투자 계획에 따라 신설되는 두 번째 공장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코카콜라의 새 공장이 착공에 들어갔다.

코카콜라는 향후 3년 동안 중량(中粮)코카콜라, 타이구(太古)음료, 코카콜라보틀링투자그룹 등과 협력해 생산·유통 등 사업 시스템 전반을 개선, 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카콜라가 중국에서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중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켄트 CEO는 “중국은 코카콜라의 전세계 3대 시장 중 하나인 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중국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