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행지수와 선행지수의 충돌, 하지만 시장은 선행지수에 더 주목했다. 선행지수는 금리인상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 경기, 특히 뉴욕시 주변의 제조업경기가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주택지표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리인상 부담을 덜어주는 지표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향후 경기동향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발표에 시장은 더 반응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조업지표로 시작해서 주택지표로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19일 지난달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사록이 공개되면 금리인상에 대한 방향성이 좀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장은 전약 후강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에 손을 드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평균지수는 67.78(0.39%) 오른 1만7545.18로 마쳤다. S&P 500 지수도 10.9(0.52%) 상승한 2102.44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43.46(0.86%) 상승한 5091.70으로 마쳤다. 미온적인 움직임에 지루한 단기 박스권 장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장 직전에 발표된 뉴욕주 제조업 지표는 금융위기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지난 2009년 4월이래 최저치인 마이너스(–) 14.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3.9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미국 뉴욕주 및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남부지역 제조업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신규 주문은 지난달 -3.5에서 –15.7로 급격히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후행적인 출하지수 역시 지난달의 7.9에서 이달엔 -13.8로 낮아졌다. 제조업경기가 급랭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눈에 띄는 호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주택지표로 안도하는 가운데  제조업 경기의 불안함을 금리인상 연기로 해석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이달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2005년 11월 이후 10년래 최고치인 61.0을 기록했다.  지난 7월 60를 웃돈 것은 물론 14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넘어선 것이다. 주택건설업체들은 현재의 주택경기를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소 후행적인 주택지표는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고 선행적인 제조업 지표는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을 또다시 열어놓은 하루였다.

달러가치는 중국 위안화 쇼크가 진정되면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일본 경기 둔화와 중국 경기부진 영향으로 과잉생산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국제 금값은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다시 반등했다.

달러는 중국 위안화 쇼크가 진정되면서 수요가 일기 시작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21%  오른 96.81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3% 하락한 1.108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 상승한 124.42엔으로 마쳤다.

국제유가는 40달러 붕괴가 임박해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3달러(1.5%) 하락한 41.87달러로 마감,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도 0.45달러(0.9%) 하락한 48.74달러에 마쳤다.

국제 금값은 부동산 지표보다 금리인상의 부담 요인인 제조업 지표 부진을 주목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5.7달러(0.5%) 상승한 1118.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도 온스당 8.5센트(0.6%) 상승한 15.298달러로 마쳤다.

이날 종목별 특징주는 테슬라 모터스 였다.  이날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주가 목표를 종전의 280달러에서 465달러로 상향조정하면서 4.87% 상승했다.              

또 매수 추천 의견을 받은 소매업체인 JC 페니 주가도 4.76% 상승했다. 인수합병 소식으로 수입 유아용품 쇼핑몰인 주릴리 주가는 49.09%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