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보험가입자를 위한 보험사의 헬스케어서비스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자·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헬스케어서비스 활용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인구고령화와 만성질환 중심의 질병으로 국민의료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서비스의 활용으로 국민의료비 절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구고령화와 만성질환 중심의 질병구조 변화로 인해 국민의료비 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있는 추세다. 인구 8명 중 1명의 노인이 전체 의료비의 1/3 이상을 지출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노인인구가 전체의 1/3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10명 중 9명 이상이 한 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특히 복합만성질환 노인환자의 증가로 노후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12년 국민의료비 규모는 GDP대비 7.6%로 지난 12년간 상승폭은 OECD 평균(1.6%p)보다 2배 높은 3.2%p였다.

이에 따라 정 연구위원은 노인과 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헬스케어서비스의 활용으로 국민의료비 절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령화에 따라 만성적인 질환 발병이 잦아지고 신체 및 인지적 기능 저하로 인해 타인의 돌봄을 받아야 하는 의존적인 상태가 도래하게 되므로 이에 대한 케어서비스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만성질환 발병원인의 절반 이상은 잘못된 식생활습관이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통해서 충분히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예방·개인화·참여형 트렌드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힘입어 헬스케어서비스 시장의 외연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공급자는 병원·의사 중심에서 전자·통신업체, 보험사, IT 기업 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소비 형태도 수동적인 환자에서 건강인까지 포함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소비자(Healthcare Prosumer)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접목을 통해 고령자·만성질환자를 위한 원격의료와 홈케어서비스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원격의료서비스는 재입원율, 왕진비용, 간병비 등의 절감을 통해 의료비 지출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홈케어서비스는 사물인터넷 및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며, 고령자의 일상 활동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관리와 위급 상황을 예방한다고 정 연구위원은 말했다.

아울러 그는 헬스케어서비스 효용성에 대한 소비자의 낮은 인식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참여(Engagement) 프로그램과 인센티브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