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웨어 전문 브랜드 ‘비비안’의 김진형 남영비비안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별세했다. 향년 60세.

15일 남영비비안에 따르면 김진형 사장은 지난달 폐암 판정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14일 오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 1978년 남영비비안에서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김 사장은 정통 ‘비비안맨’이었다. 국내 여성 속옷시장의 소비자 수요와 트렌드를 잘 읽어 영업쪽에서 탁월한 실적을 올리며 고속 승진, 지난 2002년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특히, 국내 기업인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비상임이사에 선임돼 4년간 활동했으며, 경제정의실천연합 경제정의연구소에서 경제정의기업상을 받는 등 투명경영에 힘써 왔다.

이밖에 대한상공회의소 조세위원회 부위원장, 한국패션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패션협회로부터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02-3410-3151), 발인은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