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이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11일 2015년 2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총 101만대로 전년 동기의 116만대 대비 1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4년 상반기 XP 마이그레이션에 의한 대규모 교체 수요가 발생했고 전세계 PC 시장도 국내와 비슷하게 12.8%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 출하량은 컨수머 53만대, 공공 및 교육 12만대, 기업 35만대로 전년 대비 각각 9.0%, 26.5%, 13.8% 감소했다. 컨수머는 신학기 시즌 종료 후 비수기에 진입하게 됨에 따라 가격 부담이 낮은 i3, 펜티엄, 셀러론 제품에 집중되었으며, 모바일 쇼핑과 연계한 오픈마켓, 소셜커머스의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공공 및 교육은 대형 입찰 물량이 다음 분기로 연기되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데스크톱이 중소기업 품목으로 지정되어 로컬 브랜드의 입지가 강화된 대목이 인상적이다. 노트북도 매분기 2만대 이상 공급되어 점진적인 모바일 환경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은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로 IT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결과 PC 교체 시기를 연장하고 노트북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스크톱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은 각각 53만대, 48만대가 출하되어 전년 대비 각각 18.9%, 6.1% 감소했다. 노트북 내 두께 21mm 이하 울트라슬림은 45.6%의 비중을 차지해 전세계 27.2% 대비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울트라슬림은 프리미엄 제품과 클라우드 기반의 엔트리급 제품으로 양분되어 있으며, 스크린 사이즈 또한 13형 제품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14, 15형 제품도 그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반면, 데스크톱 내 올인원은 11.7%의 비중을 차지해 전분기의 15.4% 대비 감소하였는데, 이는 컨수머 시장 의존도가 높아 신학기 이후 물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IDC의 권상준 수석연구원은 "윈도우10 출시와 함께 보다 향상된 성능의 저전력 프로세서 출시는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디바이스의 출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PC, 태블릿, 스마트폰 그리고 웨어러블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의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의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되고 경쟁 또한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