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오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정 명예회장은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창립된 곳이며 교통의 중심지여서 파리로 장소를 정했다. 출마 선언 전후로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도 만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8월 12일 조지아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를 찾아 유럽 축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각 도시를 돌며 유세 활동을 한 뒤 파리를 찾을 예정이다.

그는 “유력 후보는 플라티니와 내가 가능하지 않나 싶다”면서 “제가 잘 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명예회장은 아시아 국가들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 FIFA 회장’이라는 가치를 높이며 자신에게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동아시안컵 대회가 열리는 중국 우한을 방문하는 것도 이같은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FIFA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점쳐지는 후보로 알리 빈 알 후세인(40·요르단 ), 코임브라 지코(62·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55·아르헨티나) , 루이스 피구(43·스페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