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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착한맛집] 종로구 안국동 ‘은소 보리밥’여름철 더위 없앤다…찬 성질의 '보리'와 '치자' 먹기
김유영 기자  |  wqkql90@econovill.com  |  승인 2015.08.12  14:35:57

8월,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에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낮 기온이 무려 38도를 웃도는 곳도 있다. 열사병과 같은 온열 질환을 앓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럴 때 자주 찾게되는 건 팥빙수, 아이스크림 같은 차가운 간식들이다. 하지만 이가 시릴 만큼 차가운 음식을 달고 먹다 보면 자칫 여름 배탈에 시달릴 수도 있는 법. 식사로 몸안의 열을 낮출 수 있다면 한번쯤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주 기자가 소개할 맛집은 보리밥과 치차 수제비를 파는 ‘은소 보리밥집’이다. '보리'와 '치자'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특히 내장의 열기를 식혀준다고 하니 가마솥 더위를 피해 이곳으로 함께 가보자.

1. 음식 종류

보리밥과 치자 수제비

2. 위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출구로 나와 풍문여자고등학교가 보이는 골목으로 걸어서 3분거리 내 ‘은소’ 보리밥집 간판을 찾을 수 있다.

   
▲ 출처=네이버 지도

• 주소 : 안국동 83번지1층 코나퀸즈 커피숍 건물 지하

•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오후 20시 30분까지. 토요일 휴무, 일요일·명절 정상영업

• 연락처: 02-365-5008(단체 예약만 받음)

• 가격: 보리밥 7000원, 치자 수제비 5000원, 수제비 세트 7000원(보리밥+수제비), 울릉도식 해삼무침 大2만 5000원, 中2만원, 옛날 두부찌개 大2만원, 中1만 7000원, 두부부침 or 장떡 大8000원 中6000원, 마른안주 1만원, 호프 3000원, 막걸리 3000원, 소주 3000원, 맥주 4000원, 음료 2000원 등


3. 상호

‘은소’는 은소반에 보리밥을 준다는 의미인데, 사장이 거창한 듯하여 은소반의 ‘반’을 지웠다고 한다.

4. 경영철학

‘은소’ 대표는 요리하는 게 행복한 사람이다. 그는 손님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특별하거나 다른 건 없다. 그저 정성가득한 ‘집밥’을 손님에게 내놓고 싶어한다. 소박하지만 몸에 좋은 ‘집밥’이 최고라는 마인드다. 요리하는 것이 좋고, 맛있게 먹어주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 은소보리밥 내부. 골동품 인테리어는 옛것을 좋아하는 대표의 아이디어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사장은 본인을 그리움이 많고, 촌스러운 성격이라고 소개한다. 고추장, 된장 하나도 어머니,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직접 담가야 한다. 물론 김치는 ‘은소’표 김치다. 조리된 음식을 외부에서 일체 받지 않는다. 재래식과 전통을 사랑하여 음식을 하는 방법도 고유의 방식을 따른다. 사장은 손님의 많고 적음에 관심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하루종일 앞치마를 두르고 위생모를 쓴 채 싱글벙글 웃으며 손님들을 맞이한다.

 
5. 주 메뉴

은소 사장은 두달 전에 보리밥집을 오픈했다. 이전에는 요리개발대회에서 한식과 스테이크를 결합한 음식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다 우연히 음식점을 차리면서 메뉴를 고민하다 여름철에 딱 어울리는 보리밥으로 결정했다. 겨울에는 홍합밥을 할 예정이다.

보리밥 위에는 6가지 채소가 놓여진다. 시래기 무침, 콩나물 무침, 가지 볶음, 고사리 나물볶음, 부추 볶음, 야채 샐러드이다. 이 채소들을 보리밥 위에 얹어 집된장, 고추장을 조금씩 섞고  슥슥 비벼 먹으면 꿀맛이 따로 없다.

   
▲ 은소보리밥에 들어가는 나물. 주방 옆에 늘 진열돼 있다. 리필이 가능하니 언제든지 가져다 먹으면 된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부추의 경우 같은 색이자 녹색을 띄는 참나물, 시금치, 청경채로 대체될 수 있다.  다른 채소도 계절과 날씨에 맞게 여러가지 나물로 교체된다.

'은소'의 나물은 들어가야 할 양념이 정해져있다. 부추는 소금, 시래기는 된장, 콩나물·고사리는 조선간장, 가지는 마늘과 청양고추을 먼저 넣어 고추기름으로 볶은 후 진간장을 넣는다. 이런 레시피대로 볶은 나물들은 주부들도 감탄하는 맛이라고.

   
▲ 은소보리밥.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보리쌀은 전라북도 군산에 있는 정미소에서 직접 찧어서 가져온다. 보리는 쌀과 섞어 밥을 해먹으면 구수한 맛과 향은 물론 풍부한 식이섬유소로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이 집의 보리밥은 부드럽고 소화가 잘된다. 매일 아침 새로 지은 밥이어서 찰지다. 예로부터 보리는 찬 성질을 지녀 열을 식히고 기를 보하는 효능이 있어 여름에 자주 먹었다. 보리의 당질은 약 70%로 쌀보다 함량이 낮으며, 섬유소 함량이 더 많다.

보리밥을 주문하면 된장찌개는 서비스다. 이 집의 된장찌개는 구수한 시골맛이라고 해야할까.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된장찌개에 넣는 두부도 매일 아침 인근의 손두부 가게에서 직접 가져온다. 그래서 더욱 고소하다.

치자 수제비는 큰 그릇에 한가득 나온다. 남자들이 환영할만한 양이다. 치자 수제비를 먹으면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히고 입맛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더욱이 입안 한가득 느껴지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수제비 맛에 반해 어느새 그릇의 밑바닥이 드러난다. 수제비 국물은 고흥 표고버섯과 통영 건새우로 육수를 뽑아 자연의 맛을 살렸다. 또한 이집의 음식은 조미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특유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으로 손님들을 끌어들인다.

   
▲ 직접 말린 치자를 넣은 '치자수제비'.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치자 수제비에 첨가된 '치자'는 노란색을 띠는 열매다. 치자는 성질이 찬 약재이기 때문에 주로 장기(가슴, 장, 위) 등의 열을 다스리는데에 많이 사용을 한다. 특히나 목감기, 불면증, 기미, 변출혈, 가슴두근거릴 때, 갱년기 장애에 특효가 있다.

요리 메뉴에는 오징어무침이 있다. 소면도 함께 나오는데 말이 필요없는 여름철 별미다. 새콤달콤 매콤한 오징어무침 소스에 쫄깃한 소면을 돌돌 말아 먹으면 입맛을 돋워준다.

   
▲ 오징어무침.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6. 맛의 비결은?

은소 사장은 식재료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다음으로 요리의 순서가 맛의 비결을 낸다. 그는 “식자재가 결국 음식의 맛을 낸다. 열무도 종류와 맛이 다양하다. 요리할 때 먹어보고 어떤 재료가 좋은지 생각해야 한다"며 식재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리 순서도 음식의 맛을 좌우한다. 팬에 마늘이나 특정 재료의 맛을 먼저 낸다. 어떤 것은 파, 마늘, 고추로 먼저 기름을 낸 다음 볶아야 정말 맛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조미료를 쓰지 않고도 감칠맛 나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이 집의 수제비에는 버섯, 조개, 재첩, 백합, 다시다, 멸치 등으로 육수를 우려내 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

보리밥과 함께 먹는 나물들은 식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2번 삶아진다. 마늘도 향이 사라진 깐마늘을 사지 않고, 망으로 덮힌 마늘을 통째로 사서 일일이 까는 수고를 겪는다. 식자재는 매달 셋째 주 일요일 서울시에서 여는 '전통시장 가는날'에 가서 30~40개씩 한번에 구입한다. 이 재래시장에서는 전국의 우수상품을 팔기 때문이다. 좋은 재료를 쓰면서 가격수지를 맞출 수 있는 방법이다.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나?

“아침 일찍 경동시장에서 그날의 식자재를 구입한다. 새우는 통영 새우가 좋아서 직접 사온다. 두부는 재래시장 손두부 만드는 집에서 가져온다”

 

*식자재 구입의 조건은?

“웬만하면 국산을 쓰고, 지역특산물을 구입한다. 고사리 나물은 제주 고사리가 좋은데, 너무 비싸서 중국산 중에 가장 질 좋은 것을 가져온다. 오징어는 선동 오징어, 부추는 영양부추, 양파는 무안햇양파, 장흥 표고버섯을 구입한다”

 7. 특별한 서비스

보리밥의 나물 리필은 무한대로 가능하다. 은소 사장은 비가 오거나 군것질 음식을 준다. 감자전 재료가 금방 감자전을 부쳐서 서비스로 내놓는다. 이외에도 장떡 , 찐 감자, 찐 빵을 줄 때도 있다.

 8. 고객이 전하는 ‘은소’

은소는 개업한 지 얼마안됐지만, 벌써 동네에서 입소문을 탔다. 한달 만에 단체손님을 정신없이 받기도 했다. 식당은 최대  24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인데, 30명 이상의 단체 예약이 들어와서 난감한 적도 꽤 있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들린다는 20대 여성손님은 "올 때마다 남기지 않는다. 된장찌개가 맛있어서 자주온다"고 말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안국동에 주민도 이곳을 자주 방문한다. 50대 여성손님은 "이 집의 메뉴는 다 맛있다. 오징어 무침도 괜찮고, 치자 수제비도 기가 막힌다"며 극찬했다.

   
▲ 은소보리밥.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 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고, 가격이 저렴한 맛집의 제보를 받습니다(wqkql90@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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