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물가상승률, 8개월째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째 0%대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7%로 8개월째 0%대 상승률에 그쳤습니다. 상승한 지출목적별로는 주류·담배(50.5%),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2.7%), 음식·숙박(2.4%) 순이며, 교통(-6.3%), 주택·수도·전기·연료(-1.7%), 오락·문화(-0.6%) 등은 하락했습니다.

◆ 롯데 진흙탕 다툼에 불매운동까지

롯데그룹이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자 ‘반(反)롯데’ 정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원은 4일 “총수와 총수 일가만 배불리는 지배구조나 그들의 제왕적 사고와 행태는 이제 도를 넘어 한계에 다다랐다”며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등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또 국세청에서 롯데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다면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어 롯데는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특히 12월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점·월드타워점이 관세청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 하나카드-외환카드 통합 후 자동이체 오류

오는 9월 1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앞두고 하나카드와 외환카드가 전상통합한 후 크고 작은 오류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전산 통합 후 확인된 사고만 10여차례가 넘습니다. 이번에는 자동이체 오류로 대부분 공과금이나 대출금 등 제때에 갚아야 하는 중요한 사안들이 연체가 돼 사용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산 통합에는 어느 정도의 오류가 뒤따르기 마련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지만, 결제 자체가 안되는 등의 핵심적인 오류가 생기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 건설사들, 정부 발주 공사 담합 ‘329억 과징’

정부 발주 공사에서 담합한 건설사들에 과징금 329억원이 부과됐습니다. 담함을 한 업체들은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로, 낙찰 받은 업체가 떨어진 업체에 설계비 등을 약속하고 사전에 입찰 가격을 정하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호남고속철도 사업에서는 대림산업 포함 5개 업체가, 포항 영일만항 방파제 공사에서는 SK건설 등 3곳이 이같은 담합을 하는 등 공정거래위원회는 총 17개 건설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 10대부터 60대까지 ‘이별범죄’ 급증

연인이 헤어지자고 한다는 이유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이별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채팅으로 여자친구의 알몸 사진을 유포하거나, 60대 남성이 헤어진 애인을 납치하려고 하는 등 애인이나 옛 애인을 상대로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한 해에 8000명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스토킹의 경우 1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그치는 등 이별로 인한 범죄의 처벌이 가벼워 범죄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금값 추락 “지금 사야한다” VS “반등 어려워”

금값이 심리적 지지선인 1000달러 선까지 내려오자 ‘금테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 1온스는 전 거래일보다 5.50 달러 하락한 189.4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고점이던 2011년 9월 9일(1899달러)에 비하면 거의 반 토막이 난 셈입니다.

국내에서도 금에 투자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9984g으로 상반기 하루 평균 7767g보다 29%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 금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쪽과 “달러 강세 속에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로 양분화되고 있습니다.

◆ 서울시, 음식물 종량제 봉투 가격 5배 ‘훌쩍’

서울시가 2017년까지 모든 쓰레기를 20% 감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25개 자치구에서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16개 구에서는 가격이 4배 이상 뛰었습니다. 시는 자치구마다 단속반을 대거 투입, 불법투기 단속에 나섰고 일부 구에선 일괄 수거 후 아파트 단지별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에서 각 가구별로 봉투에 담아 버리도록 바꾸면서 봉투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가격인상에 주민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서울 ‘둔촌주공’ 1만1106채 재건축 사업 인가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총주공아파트가 지난 달 30일 재건축사업시행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르면 12월 기존 아파트 철거를 위한 관리처분 총회를 열고 내년 초 이주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둔촌동 공인중개사무소들에 하루 10건 안팎이던 매매 문의가 20건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30, 40대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주가 시작되면 5000가구 이상이 한꺼번에 움직일 것으로 보여 주변의 전월세 가격도 들썩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