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기업이자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의 몸값이 50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소식이다. 최근 10억 달러의 추가 투자자금을 유치해 총 50억 달러의 실탄을 확보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ICT 업계에서 우버의 몸값은 무려 500억 달러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페이스북이 7년만에 도달한 것을 단 5년만에 따라잡은 셈이다.

▲ 출처=우버

우버는 현재 300개 도시에 진출했으며, 현지에서 왕성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우버에 반발하는 택시기사들의 폭동이 일어날 정도로 돌발변수도 상당한 편이다.

대한민국의 서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우버는 불법논란에 휘말리고 있으며, 제한적인 서비스만 실시하는 경우도 태반이다. 그런 이유로 우버의 몸값이 500억 달러에 달한다는 것은 결국 '거품'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목할 점도 있다. 일단 기본적인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의 경쟁력을 잡아가는 것은 우버의 강점이다. 또 무인자동차 분야에서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전반적인 '인프라 개조'에도 관심을 두는 것도 흥미롭고, 추후 공유경제의 선봉은 물론 국내의 다음카카오처럼 O2O 산업에 뛰어들 여지가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게다가 우버의 최근 투자자 중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우버는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인 '히어' 쟁탈전에서 독일 완성차 3인방에게 밀렸으나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로 인해 양사의 접점을 '지도 서비스'로 잡을 수 있는 여지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뛰어난 온라인 지도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도 '대승적인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영악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물론 우버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은 여전한 편이다. 또 불법논란은 우버의 경쟁력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아주 복잡한 지점이다. 하지만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인프라 개조에 나서는 한편 전략적인 위치기반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삼는다면 우버의 가능성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