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고 있다. 언제나 무더위가 그칠까. 안타깝게도 최소한 오는 11일까지는 푹푹 찌는 찜통더위를 견뎌야 할 것 같다. 기상청의 내주 3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의 육상예보(사진)를 보면, 비 소식을 알리는 우산그림이 전혀 없다.

그보다 일찍 더위가 한풀 꺾이려면, 현재 적도 부근에 북상중인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줘야 하는데 그 가능성은 4일쯤에서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 내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30도, 최저 25도의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저기온이 '25도'일 경우 열대야로 분류된다. 밤기온으로는 수면이 방해받을 정도의 고온이다.

서울은 2∼5일에 최고기온이 32∼33도를 유지하고 최저기온도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울산 지역은 최고기온이 34∼35도까지 올라가고, 내주 주말까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력하고, 더위를 식혀줄 비 예보도 당분간 없어 이번 폭염이 8월 10∼11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기불안정으로 가끔 한줄기 소나기만 내릴 뿐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중 구름이 거의 없어 낮 온도가 높게 올라가고, 밤에도 식지 않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위가 꺾이려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져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달 중순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가 한국에 영향을 미친다면 더위의 기세가 조금 더 일찍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한다. 사우델로르는 적도 부근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4일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날씨화면 캡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