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SK건설

최근 분양 시장에서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분양 시장 훈풍을 타고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내며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금융 옵션을 얹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40개 단지 총 3만8589가구(일반 분양 2만5010가구)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 물량이며 지난 2012년 2만1460가구를 뛰어넘는다. 전년 동기(1만6074가구)와 비교해도 55.6%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주로 장기 미분양 단지에만 적용했던 금융 혜택을 신규 분양 물량에도 적용해 눈길을 끈다. 계약금을 절반씩 나눠 내거나 아예 정액제를 실시해 초기 자본 부담을 완화하거나 중도금 대출 시 이자혜택을 제공해 내 집 마련 문턱을 낮추고 있다.

실제로 금융 혜택을 제공한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7월 초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시 2-1생활권 P1구역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세종시 최초로 중도금 70% 무이자 대출 혜택을 제공했다. 청약 결과 평균 9.44대 1, 최고 90.4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에 이어 단기간에 100% 계약됐다.

같은 달 삼한종합건설이 분양한 부산 서면 ‘삼한골든뷰센트럴파크58’도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2년 무이자 혜택에 더해 발코니 확장비, 시스템 에어컨을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했다. 결과 1순위 청약에, 평균 53.8대 1, 최고 93.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7월 이후 2000만원대에 진입해 실수요층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분양가는 내 집 마련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만큼 금융 혜택을 제공해 실속 있는 단지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는 중도금 무이자 금융 혜택을 제공해 수요자의 부담을 줄여줄 전망이다. 이 단지는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공급되며 지하 4층~지상 19층, 13개 동에 전용 59~84㎡ 총 963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일반 분양은 521가구다. 기존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백련산 1차~3차 3221가구와 합치면 4184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또한 초·중·고교를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도보권이며, 3호선 녹번역, 6호선 응암역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내부순환도로의 진입이 편리한 위치로 자동차나 대중교통으로 광화문 및 종로 등 도심권까지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호반건설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2‧3차’

호반건설이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에 공급하는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2‧3차’는 중도금(60%) 이자 후불제의 혜택을 제공한다.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m²당 평균 800만원대로 책정됐다.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2차’는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B2에,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3차’는 B12에 공급된다. 2차는 민락천 수변공원이 있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또 3차는 민락 IC가 바로 붙어있어 2017년 개통 예정인 구리~포천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편리하며 코스트코도 맞은편에 있다. 두 단지는 모두 전용면적 84㎡, 총 989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기 분양한 1차(1567가구)와 함께 민락2지구에만 2556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SK건설 ‘대연 SK 뷰 힐스’

SK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7구역 재개발 사업인 ‘대연 SK 뷰 힐스(VIEW Hills’)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모두 중도금(분양가의 60%) 이자후불제 혜택이 제공되어 수요자들의 초기 부담을 줄였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6층 총 1174세대 중 811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11㎡ 994세대(일반 분양 704세대),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면적 18~29㎡로 180세대(일반 분양 107세대)가 공급된다. 대연동은 부산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대연초등학교가 단지 옆에 있고, 명문고인 대연고를 비롯해 남천중, 예문여고 등이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부산지하철도 2호선 대연역이 가까우며, 번영로, 수영로, 황령대로를 통해 부산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RM2블록에 짓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분양 중이다. 최고 47층, 18개 동, 아파트(전용 59~172㎡) 2610가구와 오피스텔(전용 84㎡) 238실로 구성되며 송도국제도시 내 단일단지 기준 최대 규모 단지다. 아파트의 경우 1회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60%) 이자후불제가 적용되며 오피스텔은 1회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과 테크노파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입지로, 소형 4베이, 오피스텔 테라스평면 등 대형 건설사 포스코건설의 다양한 특화설계가 도입된다.

SK건설 ‘신동탄 SK뷰파크 2차’

SK건설은 경기 화성시 기산동 57번지에서 ‘신동탄 SK뷰파크 2차’를 분양 중이다. ‘신동탄 SK뷰파크 2차’는 지하 2층∼지상 24층, 아파트 1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m² 468가구, 84m² 728가구 등 총 1196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940만원대로 책정됐고 중도금(분양가의 60%) 이자 후불제 혜택을 제공한다. ‘신동탄 SK뷰파크 2차’ 인근에는 20만명이 근무하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있고 동탄1신도시와 영통지구 사이에 있어 동탄메타폴리스·한림대병원·이마트·빅마켓 등 주요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화랑대’

대림산업이 서울 묵1구역을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화랑대’는 1회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된다. 서울 중랑구 묵1동 81-17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4층, 지상 12~25층, 12개동 총 71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96㎡, 12개 타입, 29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롯데건설 ‘파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파주 운정지구에서 롯데건설이 공급 중인 ‘파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도 주목할 만하다. 이 단지의 1회차 계약금은 1500만원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의 혜택이 있다. 또한 계약안심 보장제를 적용해 계약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계약 안심 보장제는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설치 등 변경되는 분양조건을 기존, 신규 할 것 없이 모든 계약자에게 소급 적용하는 제도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3~29층, 10개동, 총 1076가구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다. 현재는 59~74㎡는 모두 계약이 완료돼 전용면적 84㎡의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