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출렁이는 하얀 파도’를 즐기러 이미 집을 떠났건만, 나는 올 여름 내내 ‘출렁거리는 뱃살’에 매여 집에서 ‘방콕’이다. 집 애완견 이름보다 더 많이 듣고 되뇌었던 ‘다이어트’, 작심한 지 3일 만에 어김없이 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욕의 ‘노리타 (Norita)’ 패셔니스타들은 달랐다. 그곳엔 한번 입을 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중독적인 맛, 피자 레스토랑과 쿠바 레스토랑이 있다. 그런데 아뿔싸, 이 사람들은 엄청난 칼로리의 음식을 먹어치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끄는 ‘매직 몸매’를 가졌다! 하늘은 공평하지 않다고 원망하고 있을 때, 노리타 패션 피플의 옷 구매 현장을 발견했다. 보통내기가 아닌 노리타 사람들, 몸매를 가릴 수 있는 루즈 핏 룩을 택하거나, 시선을 분산시키는 포인트는 꼭 하나씩 선택한다. 노리타 뉴요커처럼 맞춤 코디를 한다면 당장이라도 해변에 갈 수도 있겠다~

장소 : 맨해튼 노리타(Nolita)

시간: 7월 21~23일

blog : blog.econovill.com/asiaemh

글·사진 : 이미화 통신원

▲ 사진=이미화 통신원

이스라엘에서 왔다는 이가(Etgar). 압도적인 헤어스타일이 돋보인다. 이기(Eggie)라는 이름의 애완견(Boxer)과 산책을 나온 그는 친절하기까지 했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이런 몸매라면 당장이라도 해변으로 가도 되겠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카라(Carla)는 평소 빈티지 스타일을 즐겨 한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맨해튼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스쿠터. 뉴요커들이 자전거를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섹시함을 뽐내며 주차하던 차리시(Charisse), 특별하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현직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들. 노리타에 어쩐 일이냐고 묻자 여성스럽게도 네일아트 받으러 왔다며 멋쩍게 웃는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정말 스타일리시한 포스가 넘쳐난다. 그레고리(Gregory)가 든 백은 ‘원 레스 에센셜 드 라 비(Want Les Essentiels De La Vie)’ 제품이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남성 패션 편집숍을 운영한다는 에린(Erin). 시애틀에서 살지만 여름 휴가지로 뉴욕을 택한 그녀. 이유는? 패션 공부를 하러 왔단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여성들이 한번쯤 도전해볼 만한, 해보고 싶어 하는 헤어스타일이다. 이름은 사라(Sarah). 과연 메이크업 아티스트답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하루도 빠짐없이 페도라를 쓴다는 자비에(Xavier). 이유를 묻자 자신만의 상징이라고 한다. 종이로 만든 것이라며 벗어 보이기까지 했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서둘러 지나가는 디디(Didi)를 붙잡았다. 톡톡 튀는 머리카락 색깔 때문이었다. 올여름 가장 쿨해 보이는 스타일이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대뜸 유명하냐고 물었더니, 파안대소하던 쥬얼리 디자이너 수잔느(Suzanne). 일명 ‘나팔바지’로 불리는 부츠컷 팬츠가 멋스럽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과거에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러시아 출신 마리아(Maria). 독특한 에코백의 출처를 묻자, 네이티브 아메리칸에게 직접 선물 받았단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뉴욕에서 태어난 진정한 뉴요커 줄리에(Julie). 다른 뉴욕 패션 피플과 다르게 짧은 탱크 톱보다는 긴 셔츠를 선호한다고 한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태국 에스닉 레스토랑에서 일한다며 꼭 먹으러 오라던 에밀리(Emily).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스커트는 ‘엄마 장롱 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