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륜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을 둘러싼 사이버 인질극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19일(현지시각)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Avid Life Media)의 데이터가 탈취당하며 쿠거 라이프와 애스태블리쉬드 맨을 비롯해 애슐리 메디슨의 데이터가 유출된 이후, 무려 4000만 명에 달하는 회원정보가 고스란히 해커집단인 ‘임팩트 팀’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후 임팩트 팀은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를 폐쇄하라고 압박했으나 회사측은 이를 거부했고, 이에 22일(현지시각) 임팩트 팀은 애슐리 매디슨 회원 2명의 상세정보를 일시적으로 공개했다. 이는 자신들이 실제 회원정보를 확보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다만 공개된 회원 2명을 고른 기준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 출처=애슐리 매디슨

업계에서는 애슐리 매디슨을 둘러싼 사이버 인질극이 점점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탈취된 회원 중 하나가 유료로 자신의 계정을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가 남아있다는 것도 문제고, 이런 민감한 데이터가 해커들의 손에 넘어간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해커들이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며 회원정보 일부를 공개하는 ‘공개처형’을 감행하자 일각에서는 애슐리 매디슨의 존폐여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관심이 가는 지점은 임팩트 팀의 손에 넘어간 애슐리 매디슨 회원정보 중 한국인이 무려 19만 명에 달하다는 점이다. 최악의 경우 협상이 결렬되면 임팩트 팀이 회원정보를 공개할 소지도 다분하다. 그렇게 되면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해당 명단에 유명인사라도 포함되어 있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