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센스·J5(SM-J500N00) / KT

Q. 얼마예요?

A. 판매가 9만~11만7000원. 공시지원금은 18만 원입니다. 이 지원금에 최대 15% 추가 지원금 2만7000원이 붙게 되면 판매가는 9만 원까지 내려갑니다. 추가 지원금은 대리점 정책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고요. 나온 지 이틀 된 폰 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판매가가 더 내려갈 여지도 있습니다. 이 금액이 월정액이 싼 편에 속하는 'LTE 데이터선택 399‘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죠. 중저가 폰을 개통하면서 비싼 요금제 쓰면 손해 보는 느낌이잖아요. 다만 비싼 요금제를 쓰면 지원금은 올라갑니다. 판매가는 내려가고요. 가장 비싼 요금제를 쓰면 판매가는 아예 마이너스가 돼버립니다. 얼마나 싸게 나온 제품인지 아시겠죠?

 

Q. 어떤 제품이죠?

A. 작심하고 만든 저가폰. 삼성전자가 작정을 한 것 같아요. 그 만큼 가격 경쟁력이 돋보입니다. 최신 폰 출고가를 20만 원대로 설정하다니요. 일단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전면카메라입니다. 최신 플래그십인 갤럭시S6과 동일하죠. 와이드 셀피 기능도 탑재해서 120도 넓은 화각으로 셀프카메라를 찍을 수 있습니다. 요즘 젊을 이들을 사로잡겠다는 뜻이죠.

디스플레이도 강점입니다. HD 슈퍼 아몰레드(S-AMOLED)를 탑재해 저가형에서 보기 드문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상파 DMB 기능도 탑재했으니 시너지가 있겠네요. 최근 모바일 IPTV에서 지상파가 빠지면서 DMB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잖아요.

▲ 출처=삼성전자

총평을 하자면 ‘갖출 건 갖추고, 거품은 제거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디자인을 거품으로 여긴 까닭인지 겉모습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카메라 스펙 보고, 이 폰을 구입해 연인과 셀카를 찍어야겠다며 관심 보이던 젊은 소비자가 디자인 보고 달아날 것 같아요.

구형 갤럭시 느낌입니다. 결국 디자인도 돈인가요. 중국 저가폰들은 예쁘던데요. 물론 개인 취향일 수도 있고요. 색상이 화이트 하나라는 것도 걸립니다. KT는 굳이 작명을 ‘갤럭시 센스’라고 했지만, 글쎄요.

*사양

사이즈: 142.1x71.8x7.95mm 145.5g / CPU: 1.2GHz 쿼드코어) / OS: 안드로이드 롤리팝 / 디스플레이: 5인치 HD 슈퍼 아몰레드(S-AMOLED) / 배터리: 2600mAh(탈착형) / 램: 1.5GB / 내장 메모리: 16GB / 카메라: 후면 1300만 / 전면 500만 / 컬러: 화이트

 

Q. 요금제는요?

A. LTE 데이터 선택 399. 데이터 요금제의 원조는 역시 KT죠. 모객 실적을 보니 선점효과를 누리지는 못한 것 같지만요. 이 요금제는 그 중에서도 중저가 구간에 속합니다. 부가세를 포함하면 월 4만3890원입니다.

아시다시피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제한 이용 가능합니다. 데이터는 2GB를 기본으로 제공하죠. 활동 반경에 무선 인터넷 공유기가 다수 설치되어 있다면 2GB면 충분히 한 달을 버틸 수 있겠죠. IPTV인 ‘올레tv 모바일’도 무료도 이용할 수 있지만 영상이 데이터 잡아먹는 귀신인 것 아시죠? 적당히 이용하셔야 합니다.

▲ 출처=KT

 

Q. 추천 대상은요?

A. 복잡하게 따지기는 싫지만 저렴한 게 좋은 20대. 이러한 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최근 조금 늘고 있죠. 경제 불황 장기화로 생활 패턴이 변하면서 그에 따로 소비 패턴도 바뀌었죠. 명품보다는 싸고 그럴 듯한 것들이 잘 팔리는 시대입니다. 의류시장에서는 유니클로, 커피는 저렴한 이디야커피, 음식은 싸고 푸짐하고 그럴 듯한 백종원표 브랜드가 대표적인 사례죠.

폰 트렌드도 마찬가지로 시대 영향을 받습니다. 알뜰폰 요금제와 중저가 단말이 인기를 끌고, 기업의 기술력이 집약된 프리미엄 폰이 고전하고 있는 배경입니다. 국내 업체들도 최근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저가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다졌죠.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만 아쉬움이 남는 걸까요. 중저가 제품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은 중국 폰과 비교를 해보면 더욱 안타깝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그럴 듯한 스펙과 디자인을 탑재한 제품을 싸게 팔아 인기를 끌었죠.

최근 국내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을 보면 어떨까요. 성능은 출고가가 비슷한 구형 프리미엄 폰과 비교해 크게 밀립니다. 2013년 출시된 제품에도 말이죠. 카메라나 사운드 등 일정 부분 개선된 부분을 내세우지만 이것만으로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디자인은 더욱 가슴 아픕니다. 너무도 과거 지향적입니다. 디자인은 제품의 첫인상과도 같은 거잖아요? 이 폰들은 첫 만남부터 얼굴로 ‘나 저렴해’라고 말하고 있죠. 비싼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말이죠.

물론 예외인 제품도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A8이 대표적이죠. 다만 출고가가 60만 원대입니다. 이 정도면 중국 업체들 프리미엄 폰보다 비싸요. 구글 넥서스 시리즈도 이 가격대에 자리하고요.

 

Q. 비슷한 가격대는요?

➀ 베가 No.6(IM-A860K): 판매가 11만5000원=출고가 25만3000원-지원금: 13만8000원

➁ LG AKA(LG-F520K): 판매가 13만9300원=출고가 39만9300원-지원금: 26만0000원

➂ 갤럭시S4 LTE-A 16G(E330K_16G): 판매가 14만9400원=출고가 49만9400원-지원금: 35만원

 

*매주 금요일 알짜통신이 찾아옵니다. 착한 통신 소비를 위한 코너입니다. 최신 제품은 아니지만 알뜰하게 구입 가능한 제품을 하나씩 정직하게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