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조장 사이트 애슐리 메디슨을 해킹한 해커들이 본보기로 일부 회원의 신원을 공개했다. 현재 해킹팀은 애슐리 메디슨이 일부 부자들을 위한 비도덕적 사이트라고 주장하며, 서비스를 폐쇄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해킹으로 얻은 회원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애슐리 메디슨을 해킹한 ‘임팩트 팀’은 회원 2명의 상세정보를 일시적으로 공개했다. 자신들이 실제 회원정보를 확보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다만 공개된 회원 2명을 고른 기준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 출처=애슐리 메디슨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회원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회원의 정보에는 이메일과 이름, 주소, 심지어 성적취향까지 자세히 적혀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 심각한 문제는 애슐리 메디슨의 정보관리가 엉망이라는 것에 있다. 공개된 회원 중 한 명은 애슐리 메디슨을 탈퇴하며 돈을 지불하고 자신의 정보를 모두 삭제했기 때문이다.

아직은 임팩트 팀의 일방적인 주장이기는 하지만, 애슐리 메디슨이 회원 정보관리를 엉망으로 했거나 회원들을 속이고 있다는 반발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앞서 보안업체 크랩슨 온 시큐리티는 19일(현지시각)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Avid Life Media)의 데이터가 탈취당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가 쿠거 라이프와 애스태블리쉬드 맨을 비롯해 애슐리 메디슨의 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당장 약 4000만 명에 달하는 애슐리 메디슨 가입자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다.

동시에 임팩트 팀이라는 해킹그룹이 전면에 나서 자신들이 애슐리 메디슨의 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애슐리 메디슨과 애스태블리쉬드 맨이 일부 부자를 위한 은밀한 장난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사이트를 폐쇄하지 않으면 확보한 데이터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