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 사이즈는 밑가슴 둘레와 윗가슴 둘레로 이뤄진다. 이 두 가지 수치를 재기 위해서는 거울을 보고 똑바로 선 상태에서 줄자를 둘러서 재야 하는데, 이때 줄자가 수평이 되어야 정확한 둘레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거울에 앞모습과 옆모습, 뒷모습까지 두루 살펴봐야한 다. 또한 너무 조여서 재거나 넉넉하게 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혼자서 정확한 사이즈를 재는 과정은 까다롭기 때문에, 기왕이면 전문적인 매장 직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사이즈를 확인할 것을 권한다. 정확한 수치까지는 어렵더라도 현재 자신이 맞는 사이즈의 속옷을 착용하고 있는지, 혹은 제대로 착용하고 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있다. 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 제대로 보정되지 않는 부위를 살펴보면 사이즈나 착용법에서 분명히 잘못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거울에 앞모습을 비춰봤을 때, 가슴과 브래지어 사이의 경계가 지나치게 또렷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경계가 심하게 두드러지면 마치 가슴 위에 또 다른 가슴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브래지어의 컵이 체형에 맞지 않게 작은 것이다. 의외로 사춘기 때 처음 착용한 브래지어의 사이즈를 계속해서 고집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가슴이 커진 것을 무시하고 입던 사이즈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문제다. 브래지어를 착용한 채 옆모습을 봤을 때, 브래지어 컵과 가슴의 경계선이 매끄럽게 연결되어야 컵의 크기가 알맞은 것이다. 매끄럽지 못하고 경계가 뚜렷하다면 치수가 큰 브래지어로 교체해야 한다.

제대로 담기지 못한 가슴살도 문제지만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등살도 여름에는 고민거리다. 날씨가 더워지고 옷이 얇아질수록 고민되는 이 등살은 브래지어 날개의 길이가 짧아 몸을 조여오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브래지어의 날개는 흔히 ‘어깨뼈’라고 부르는 견갑골 바로 아래에 수평으로 위치해야 올바로 착용한 것이다. 브래지어 날개가 등을 눌러 경계 부분의 살이 톡 튀어나온다면 밑가슴 둘레 치수를 하나 키울 필요가 있다. 단 밑가슴 둘레가 달라지면 그에 따라 자연히 컵의 크기도 달라지므로 이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

가슴의 옆부분, 겨드랑이 군살이 유독 튀어나오는 경우도 눈여겨 살펴야 한다. 브래지어의 컵 아래쪽에는 유선형의 와이어가 삽입되어 있다. 와이어는 가슴은 받쳐주고 안쪽으로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와이어가 맞지 않을 때 가슴 옆에 동그랗게 살이 튀어나와 보인다. 와이어가 잘 맞는지 체크하는 방법은 가슴 위에 와이어 자국이 선명하게 남는가 살펴보는 것이다. 와이어 자국이 선명하다면 자신의 가슴 볼륨에 비해 작은 와이어가 들어있는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다. 와이어의 크기가 작으면 가슴을 안쪽으로 모아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겨드랑이 쪽 살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브래지어의 컵 사이즈를 키우거나, 같은 치수라도 퍼진 가슴을 잘 모아줄 수 있는 패턴의 브래지어를 추천받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잘못된 브래지어 착용법이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브래지어를 착용할 때에는 몸을 앞으로 45도 정도 숙여 가슴이 컵 안에 담긴다는 느낌으로 착용하는 것이 가장 올바르다. 그렇지 않으면 가슴살이 옆으로 퍼져 겨드랑이 부분의 군살처럼 보이게 된다.

성인 여성이라면 누구나 착용하는 브래지어는 잘못된 착용 사례도 가장 많은 아이템이다. 예쁘고 맵시 있는 가슴을 위해 착용하지만 맞지 않는 사이즈와 잘못된 착용법을 고집하다보면 오히려 가슴의 모양을 흉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이즈 변화와 올바른 착용법에 늘 신경 써야 브래지어의 보정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