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방향성은 정해졌다. 얼마나 충격이 클 것인지 아니면 작을 것인지의 문제였다. 본격 어닝시즌에 돌입한 뉴욕증시는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IBM의 쇼크로 3대지수 모두 맥을 못추고 하락했다.

IBM 실적 충격은 충분히 시간이 흘렀음에도 지수 하락를 주도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의 부진한 실적 전망과 버라이즌의 실망이 합쳐지면서 투자심리는 힘이 빠졌다.

21일(현지시간) 시장 마감후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애플과 MS의 실적발표도 엇갈린 의견들이 많아지면서 하루종일 투자심리를 갈팡질팡 불안케 했다.

금개발 등 자원개발주는 시장 초반에 반등세를 보였지만 역시 금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마감되는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1.12포인트(1.00%) 하락한 1만7,919.29로 마감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07포인트(0.43%) 내린 2,119.21로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4포인트(0.21%) 하락한 5,208.12로 최고치 행진을 멈췄다.

전일 일찌감치 실적을 발표한 다우지수 비중 2위인 IBM의 실적쇼크는 그래도 컸다. IBM이라는 강펀치후 지수비중 10위인 유나이티즈 테크놀로지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가 연속 펀치를 날렸다. 이들 두 종목은 각각 5.8%와 7.0% 급락했다.

IBM은 전일 장 마감 후 올해 2ㆍ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5% 감소한 208억달러로 발표했다. 매출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 13분기째 매출감소 발표였다. 순이익은 34억달러로, 주당 3.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주당 순익 3.79달러를 훨씬 못미쳤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의 올 2ㆍ4분기 주당순이익도 1.73달러로 시장 예상치보다 2센트 밑돌았다. 또 올해 실적 전망도 하향조정했다.

통신업종인 버라이존도 매출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2.3% 하락, 업종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이날 장마감후 예정된 시가총액 1위 애플도 실적 발표도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며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MS의 실적발표 예상도 부정적인 의견들이 압도했다.  기대감보다 불안감이 더 커져 애플주가는 1.03% 하락했다.

국제금값은 9일재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 초반에 반등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국 금리인상 효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3.3달러(0.3%) 하락한 1103.50달러를 기록, 지난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장중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10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반면 은 가격은 온스당 2.7센트(0.2%) 상승한 14.78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는 일시적으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76% 하락한 97.30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08% 급등한 1.094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27% 하락한 123.92엔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달러 약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1달러(0.4%) 상승한 50.36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0.3달러 오른 57달러에 마쳤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금 등 상품 가격 하락과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1% 하락한 2.342%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소폭 내린 0.68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