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애슐리 메디슨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온라인 불륜 사이트 애슐리 메디슨(AshleyMadison)이 해킹당했다. 심지어 해킹에 성공한 해킹팀은 불륜을 조장하는 애슐리 메디슨을 폐쇄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확보한 데이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고된다.

보안업체 크랩슨 온 시큐리티는 19일(현지시각)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Avid Life Media)의 데이터가 탈취당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가 쿠거 라이프와 애스태블리쉬드 맨을 비롯해 애슐리 메디슨의 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당장 약 4000만 명에 달하는 애슐리 메디슨 가입자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다.

동시에 임팩트 팀이라는 해킹그룹이 전면에 나서 자신들이 애슐리 메디슨의 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애슐리 메디슨과 애스태블리쉬드 맨이 일부 부자를 위한 은밀한 장난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사이트를 폐쇄하지 않으면 확보한 데이터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임팩트 팀의 해킹도 놀랍지만, 이들이 애슐리 메디슨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에 더욱 놀라고 있다. 현재 애슐리 메디슨은 무료로 가입할 수 있지만 탈퇴하고 자신의 데이터를 삭제하려면 1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임팩트 팀의 주장에 따르면 그들은 회원을 탈퇴하고 돈을 지불한 가입자의 데이터도 확보했다고 한다. 논란이 거세지는 이유다.

애슐리 메디슨은 간통법 위헌 판결과 함께 국내에서도 정식 서비스되고 있다. 만약 해킹이 성공해 임팩트 팀이 해당 데이터를 모두 공개할 경우 엄청난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앞서 노엘 비더만 CEO는 인터뷰를 통해 “이미 많은 한국인들이 애슐리 메디슨에 접속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