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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해외증시] 그리스 시름 안녕, 시장은 기업실적에 더 환호한다나스닥지수 2000년 3월이후 최고치, 다우지수는 소폭상승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합의, 고용지표 호조, 그리고 기업들의 어닝 서플라이즈. 시장이 날개를 단 모양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은 계속 됐다. 시장은 금리인상을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지 9월이냐 12월이냐를 저울질 하고 있을 뿐이다. 올해안에 2회 정도의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면 9월 인상설이 더 유력해보인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은 이제 그리스를 일단락하고 금리인상, 실적 발표, 그리고 중국문제로 이동하고 있는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의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 원칙 합의 소식과 고용지표의 호조 영향으로 상승하며 출발했다.

여기에 2분기 실적 발표 기업들이 '어닝 서플라이즈'를 연출하면서 상승세를 더 부추겼다. 특히 넷플릭스 등 IT 기업들의 실적이 눈에 띌 정도로 좋았다. 이날은 나스닥 지수의 날이었다.

다우산업지수는 70.08포인트(0.39%) 오른 1만8120.25로 마쳤고 S&P500 지수는 16.89포인트(0.8%) 상승한 2124.29로 마감, 소폭 상승하거나 강보합에 머물렀다.

하지만 나스닥 지수는 64.24포인트(1.26%) 오른 5163.18을 기록, 2000년 3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6월23일 기록한 5160.09였다.

그리스 3차 구제금융은 그리스 의회의 압도적 통과이후 별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유로그룹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에 대해 원칙적으로 지원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도 그리스 시중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9억유로를 추가로 전격 증액했다. 또 이날 ECB는 기존 양적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리스 은행들은 ECB의 지원으로 오는 20일부터 정상 영업으로 복귀할 할 전망이다.

그리스 문제는 앞으로 특별한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일단락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이날 재닛 옐런의장의 연설은 계속됐다. 옐런 의장은 전일 하원에 이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인상과 관련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너무 이르지도 않고 너무 미루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은 “금리인상을 너무 일찍 하면 경제 회복세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수도 있고, 또 너무 금리인상 시기를 미루면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연준이 두가지 우려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찾기 위해서 신중하면서도 완만한 금리인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특히 “고용 시장이 명백하게 정상 범위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어서 금리인상에 적합한 수준에 와있다”고 말해 물가상승 목표치만 달성되면 금리인상을 곧바로 단행할 여지를 남겼다. 시장은 금리인상 '오케이' 시기 '9월 혹은 11월'을 점치고 있다.

옐런이 강조한 명백하게 정상범위에 다다른 고용지표도 발표됐다. 지난 11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치 28만 5000건보다 4000건 낮은 28만1000건을 기록, 19주째 연속 경기회복 여부의 기준건수인 30만건을 밑돌았다. 30만건을 하회하는 기간으로는 2000년 이후 가장 길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해고가 정체현상을 보이는 등 고용시장 회복이 완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 평가를 쏟아냈다.하지만 달러강세 여파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제조업 지수는 플러스(+)5.7로 전월(+15.2)은 물론 시장 예상치(+12.5)를 크게 밑돌았다.

이날 증시의 화룡점정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였다. 기업들은 대부분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18%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며 불을 댕겼다.

인텔은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 50센트를 넘어선 55센트를 기록했다. 매출도 시장 예상치를 대체로 충족시키는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한 132억달러를 기록했다.주가는 0.7% 상승했다.

이밖에 이베이와 마이크론 등은 각각 3% 넘게 올랐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는 소송비용으로 실적이 엇갈리며 씨티그룹은 3.8% 상승했고 골드만삭스는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가치는 7주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옐런의 금리인상 발언과 고용지표 호조 영향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49% 상승한 97.64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63% 떨어진 1.0878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9% 오른 124.12엔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달러(1%) 하락한 50.91달러로 마감, 지난 4월9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북해산 브랜트유는 영국 최대 원유생산시설의 정전 가동 중단 소식으로 배럴당 0.7달러 상승한 57.70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금값은 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2.5달러(0.2%) 하락한 1144.90달러를 기록했다.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김태환_ 기자  |  kimthin@econovill.com  |  승인 2015.07.17  07: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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