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나무와 조금 더 넓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을 떠올린다면, 뉴욕의 웨스트 빌리지(West Village)가 상상될 수도 있겠다. 이름 그대로 미국 드라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주택과 짙은 푸른색이 함께 공존한다. 패션 감각이 넘치는 아웃룩들로 가득한 많은 숍은 주로 해질녘까지만 문을 열며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패션 숍들이 일찍 문을 닫는 반면, 그 시간의 레스토랑들은 퇴근하고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로 빼곡하게 찬다. 야외 테라스에서는 이곳 주민 남성들이 뽐내는 댄디(Dandy)함을 실컷 구경할 수 있어 좋다. 낮에는 관광객들의 톡톡 튀는 패션을, 저녁엔 레알(Real) 뉴요커들의 시원한 룩, 그리고 푸름을 함께 볼 수 있는 웨스트 빌리지는 굳이 멀리 떠날 필요 없는 ‘바캉스’ 피서지다.

 

장소: 맨해튼 웨스트 빌리지(West Village)

시간: 7월 13일

blog: blog.econovill.com/asiaemh

 

▲ 사진=이미화 통신원

이토록 댄디할 수 있을까? 웨스트 빌리지에 사는 많은 남성들이 이렇더라. 이날 만난 조던(Jordan)도 평상시 모던함을 추구한다고 얘기한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이름을 두 번이나 물어야 했던 스무 살 여대생인 아시아(Asia). 패션이 좋아 나홀로 공부 중이며, 평소 품이 넉넉한 루즈 피트(Loose Fit)의 옷들을 선호한단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파햄(Farham). 재킷은 벤 셔먼(Ben Sherman), 슈즈는 폴 스미스(Paul Smith) 브랜드이며, 블루진 계열의 바지와 스카이블루 톤의 도트 셔츠가 잘 어울린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6개월 사귄 소피(Sophie)-셰인(Shane) 커플. 셰프인 남자친구가 만든 음식을 좋아한다는 소피도 쇼 호스트로 일하고 있다. 남자 친구를 바라보는 눈길에 발랄한 사랑이 배어있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여름 패션의 대세 화이트 티셔츠와 슈즈로 깔끔함을 뽐냈다. 예술가라는 에비(Ebi)에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묻자 ‘Timeless’, 즉 유행을 타지 않는 영원함이라고 말한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컬러풀함을 사랑하는 브리(Bree). 양말 양 쪽이 왜 짝짝이인지 묻자, 자신은 매일 다르게 신는데 그 이유는 다양한 색깔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라며 특별한 개성을 과시했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이날 스타일을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고 하니 “웨스트 빌리지 스타일”이라고 명쾌하게 답하는 타니아(Tania). 반다나 스카프는 자라 제품이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웨스트 빌리지 거리에서 만난 클레어(Claire). 왼 무릎과 양팔에 새겨진 타투(Tatoo)에 의미가 있냐고 물었다. 그냥 맘(Mom),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 그리고 굿 럭(Good Luck)이라고 쿨하게 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