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첫 입주를 시작하는 시흥시 배곧신도시의 프리미엄이 3년 전 분양가에 비해 최고 3000만원까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곧신도시는 지난 2012년 분양 시작 이후 3년 만으로 호반베르디움1차(1414가구, 이달 중순), SK뷰(1442가구 이달 말), 골드클래스(690가구, 내년 예정)가 순차적으로 입주에 돌입한다.

배곧신도시는 경기 시흥시 정왕동 1771-1번지 일대에 조성 중이며 내년까지 5만6000명(2만1541가구)을 수용할 계획이다.

현재 입주가 오는 2018년까지 예정돼 사업기간은 계획보다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계획도시답게 체계적인 개발을 통한 친환경 개발을 목적으로 하며, 지구 내에 글로벌 교육과 의료산학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배곧신도시는 지역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지구 중심부에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2018년 개교를 목표로 하며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병원, 의과대학, 연구소가 집약된 첨단의료서비스 구역으로 활용한다. 서울대학교 유치와 교육, 의료를 중심으로 배곧신도시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볼 수 있다.

교통 환경은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과 수인선 달월역이 근접하며, 영동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시흥시는 향후 배곧신도시~서해안 해안도로를 확충할 예정이며, 오이도역과 사업지구 일대를 연계한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해 대중교통 편리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러한 가치상승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배곧신도시의 65㎡ 소형은 1000~2000만원, 전용 84㎡ 중형이 1500~3000만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곧신도시의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 당 850~900만원으로 인근의 송도국제도시(3.3㎡ 당 1200~1300만 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은 편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도시 크기와 위치가 달라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차량 5~10분 거리에 불과한 지리적인 근접성을 고려할 때 최초 분양가 수준보다는 가격상승 여력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해당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프리미엄이 호가보다 500~1000만원 조정되기도 하지만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잘되는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