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이 지난해 듀폰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로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명백히 안전관리에 실패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끈다. 동시에 지난해 듀폰의 안전 규정 위반 건수가 총 11건에 달한다고 공지했다.

듀폰(E. I. du Pont de Nemours and Company)은 미국의 화학회사며, 1802년 설립되어 현재까지 화학은 물론 합성섬유, 농약, 도료까지 취급하는 곳이다. 1977년 국내와도 인연을 맺어 지사까지 설립한 상태다.

 

산업안전보건청은 3000명 이상의 노동안전 감독관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위험 사업장 안전감시 기능을 수행한다. 한국의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

일단 산업안전보건청은 듀폰의 안전 관리 가이드라인에 문제가 잇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지난해 가스유출 사고는 명백한 듀폰의 살못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듀폰은 산업안전보건청이 지적한 문제는 모두 해결했으며, 자사의 기준으로 안전한 작업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듀폰은 회의를 시작하기전, 소소한 '안전 대화(safety contact)'를 바탕으로 직원의 안전인식을 고취시키고 강조하는 기업으로 명성이 높다. 심지어 직접적인 사고와 큰 관계가 없는 사무실 모퉁이에도 보호장치를 할 만큼 의식이 뛰어난 곳이다. 이번 산업안전보건청의 결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