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지분 57.5%를 보유한 채권단은 호반건설이 6천7억원에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단독 응찰하자 이를 유찰시키고 재입찰에 부치는 대신 박삼구 재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산업은 2009년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채권단 지분으로 넘어갔다.
 
박 회장 입장에서는 금호산업을 되찾아 와야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터미널, 금호고속, 금호리조트 순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 작업을 완성할 수 있다.

이날 연합뉴스는 채권단이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에 금호산업 가치 평가를 맡겼으며 협상을 벌여 8월에는 인수여부를 결론낸다는 계획이었으나 한달 가량 늦어졌다고 보도했다.

금호산업의 주가는 호반건설 인수의사를 내치치던 3~4월 주당 최고 3만원을 넘겼다가 최근에는 1만4천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박 회장 입장에서는 채권단이 가진 57.5%가 아닌 과반 이상의 경영권 지분만 사들이면 된다.

채권단은 박 회장에게 6~7천억원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