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테팔

자동으로 요리하는 양면그릴, 테팔 ‘옵티그릴’

바야흐로 셰프 전성시대입니다. 한때 금남의 구역으로 여겨지던 주방은 요리하는 섹시한 남자, 요섹남들의 주요 무대가 됐습니다. 셰프들의 요리 열전에 실습 욕구가 샘솟아 주방으로 향한 적 있나요? 그러나 결국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찾았습니다. 그릴 표면에 부착된 자동 온도 측정 센서와, 육류부터 생선까지 알아서 조리해주는 테팔 옵티그릴입니다. 토스터기에 식빵을 넣듯이, 전자레인지에 냉동피자를 돌리듯이 사용할 수 있어 눈길이 가는 제품입니다.

▲ 해당 요리 버튼이 영문표기가 아닌 그림으로 되어 있어 쉽게 구분 할 수 있습니다.사진=노연주 기자

불 조절과의 밀당 ‘자동 온도 측정 센서’로 끝냈다

그릴요리는 불 조절이 관건입니다. 식재료가 타지 않도록 겉면을 돌려가며 굽는 것이 중요 하죠. 옵티그릴은 불 조절의 어려움을 해결했습니다. 상단 그릴에 요리 재료의 두께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측정하는 센서로 두께에 따라 알맞은 온도로 요리할 수 있어서 재료 속까지 골고루 열이 전달됩니다. ‘레시피대로 했는데, 왜 맛이 없지?’ 하고 묻던 이들의 고민을 해결한 셈이죠. 굽기정도를 결정하는 시간은 휴대폰 알람기능을 추천드립니다. 레시피북에 나와 있는 해당 요리의 시간을 설정해놓고 알람이 울리면 재료를 꺼내면 됩니다. 

그릴요리의 묘미는 지글지글 익은 재료 겉면에 먹음직스럽게 찍힌 그릴 자국과 기름기 없는 담백한 구이 맛이겠죠. 옵티그릴은 그릴요리의 묘미를 구현하기 위해 38개의 열선이 내장된 양면판을 설치했습니다. 뚜껑을 닫으면 요리 중 뒤집을 필요가 전혀 없고, 하단 그릴이 7도 가량 비스듬하게 설치되어 기름통의 불필요한 기름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구조입니다. 연기도 일반 프라이팬에 비해 적게 나는 편이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 홍보글에는 냄새도 적다고 하지만, 일반 팬에 요리할 때와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 제품 전체 사진. 사진=노연주 기자

글로 배운 요리, ‘자동 조리 버튼’으로 깨우쳤다

테팔 옵티그릴은 한국인들이 즐겨 해먹는 6가지 메뉴 ‘자동요리 모드’ 햄버거, 닭고기, 통삼겹살, 스테이크, 생선 그리고 파니니로 구성됐습니다. 요리 시작 전 해당 메뉴 버튼을 누른 뒤 예열하면, 그 요리에 맞게 온도가 유지됩니다. 그 후 요리 시간에 따라 굽기의 정도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크의 경우 굽기 정도를 레어부터 웰던까지 5단계로 조절 가능합니다.

해동 전의 냉동만두를 넣으면 노릇한 군만두를 만들 수 있는 ‘해동’ 메뉴와 다양한 메뉴를 시도할 수 있는 ‘수동’ 메뉴도 있습니다. 수동 메뉴는 군고구마 맛탕, 호떡 와플, 누룽지 피자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컬러로 된 퀵 가이드, 30여가지 그릴 레시피가 담긴 레시피북에는 요리 모드별 그릴 요리 방법을 보기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구매 후 잊지 말고 읽기를 권합니다.

 

▲ 상하단 그릴 모두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또 열선이 복잡하지 않게 설계되어 있어 관리하기 용이합니다. 사진=노연주 기자

[합리적 소비를 위한 체크리스트]

1. 경쟁 제품과의 차별성이 있는가?

단연 그릴 표면에 내장된 ‘자동온도센서’ 기능을 꼽고 싶습니다. 자동으로 요리 메뉴와 재료 두께에 따라 그릴 요리의 관건인 불 조절의 어려움을 해결해줘 집에서도 미디엄레어 스테이크를 어렵지 않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 ‘7도 이상 기울어진 그릴판’을 추가로 언급하고 싶네요. 기울어진 그릴판 덕분에 재료에서 나오는 기름이 밑으로 떨어져 더 담백한 그릴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2. 광고가 과장되지는 않았는가?

옵티그릴은 요리채널과 요리 전문 잡지에 다수의 광고를 진행 중입니다. 적어도 맛에 관해서 과장은 없어 보입니다. 손맛이 아닌 버튼맛을 내세우는 제품이라 매뉴얼을 따라하면 실망할 일이 없습니다. 다만 ‘연기와 냄새가 없다’는 광고 문구는 아쉽습니다. 팬에 비하면 확연히 연기와 냄새가 적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3. 애프터서비스에 불편함이 없는가? 

공식 보증기간은 1년으로 보증기간 중에는 언제든 무상수리가 가능합니다. 다만 자체 A/S센터가 아닌 대행업체를 쓰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동부대우전자서비스센터가 대행 하고 있습니다. 

4. 제품 사용 시 주의 사항은 무엇인가?

요리 시 반드시 예열을 거쳐야 합니다. 그냥 재료를 넣고 뚜껑을 덮은 뒤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또한 원칙적으로 야외 사용은 권하지 않습니다. 전기 그릴의 특성상 열기가 눈에 보이지 않아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5. 보완되어야 할 측면은 있는가?

역시 세척이 아쉽습니다. 옵티그릴은 위아래 그릴을 어렵지 않게 분리해 세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릴의 특성상 열기가 모두 식은 뒤 세척을 해야 합니다. 그릴에 있는 잔여물을 제거하는 것이 번거로워서 전용 세척도구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요리 완료 알림음이 작습니다. 다른 일을 하다가 완료음을 듣지 못하고 고기를 과하게 익히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