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올 시즌 스토브리그 ‘최대어’ 유소연을 앞세워 지난달 골프단을 창단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2승의 임지나(24)와 윤채영(24), 김은정(22), 남수지(19) 등이 합류했다. 한화는 이와 함께 오는 9월 KLPGA투어 사상 최대 상금액인 총상금 10억 원을 내걸고 한화금융네트워크오픈을 준비하면서 골프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장을 맡은 손영신 대한생명보험 홍보실장은 “한국 골프계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골프사에 선명한 족적을 남겼다”며 “한화는 1986년 프로야구단 창단 이래 골프와 사격, 승마, 복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지원해 왔는데 골프장 등 국내 최고의 골프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그룹으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한다.

손 단장은 이어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2016년 브라질올림픽을 대비해 유소년 골프아카데미 설립 등 다양한 발전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니인터뷰 | 양길수 웅진코웨이 단장

웅진코웨이는 주장 문수영(26)과 김지현(19), 최민경(17)을 주축으로 골프단을 구성했다. ‘세계화’라는 기업 모토에 발맞춰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연소 신인상에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이선화(25)와도 서브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아마추어 유망주 양자령(15)도 공식 후원한다. 웅진은 경기도 여주의 명문 골프장 렉스필드를 비롯해 대형 골프연습장을 갖춘 부천의 웅진플레이도시 등 골프사업으로도 이미 터를 닦아둔 상태다.

웅진코웨이 골프단은 다른 구단과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내세운다. 개인종목인 골프에서는 보기 드문 통합훈련을 실시하며, 전문트레이너 및 멘탈코치제 운영, 스포츠마케팅전문가 영입으로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 점도 독특하다.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와 국내외 전지훈련 비용 등도 지원한다.

양길수 단장은 “웅진은 미래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출사의 각오를 밝혔다. 양 단장은 이어 “최고의 시설과 시스템을 지원해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하는 명문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웅진코웨이의 깐깐한 열정을 골프를 통해 전달하겠다”고 말한다.

손은정 아시아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