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50.48p 떨어져, 3년 만에 최대 폭 하락

그리스 사태의 충격으로 코스피가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어제 1%가 넘는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점차 하락 폭이 커지면서 결국 50.48 포인트 떨어진 2,053.9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 같은 하락 폭은 2012년 6월 4일 이후 가장 큰 것입니다. 지난주 770선에 접근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닥 지수도 17.25 포인트 하락한 752.01로 마감했습니다. 두 시장에서 외국인은 각각 2,870억 원과 57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반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1,126.5원에 장을 마쳐 주식시장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가 급락해 52.53 배럴, 3개월래 최저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40달러(7.73%) 하락한 배럴당 52.5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이는 4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83달러(6.35%) 떨어진 배럴당 56.4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리스가 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해 불안감이 높아진 데다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면 공급 과잉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주변국으로 위기가 확산될 경우 유럽전체 경기가 침체돼 원유 소비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당-청 갈등 첨예한데 ‘정무수석 공석 50일째’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한 '국회법 개정안'이 재의결 무산으로 자동폐기 수순을 밟게 됐지만, 당·청 갈등은 여전합니다. 이를 수습할 청와대 정무수석 자리가 50일째 비어 있습니다. 청와대는 지난 5월 중순 조윤선 전 수석이 사퇴한 뒤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해하고, 국회, 여야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친박계 인사가 적임자지만, 내년 총선과 맞물려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 입니다. 한편으론 특정 사안에 대해 독단적으로 결정하거나 당에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려온 관행에 익숙한 청와대가 정무수석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내놨습니다.

◆ ECB, 그리스 '긴급유동성지원' 한도 유지...증액 요청은 거부

유럽중앙은행(ECB)가 자금난이 악화하고 있는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 지원 한도를 늘려달라는 그리스 중앙은행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ECB는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구제금융 협상안이 부결됨에 따라 긴급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 지원 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ECB는 국민투표 이후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사이에 구제금융 재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량 예금 인출 사태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부터 영업이 중단된 그리스 은행들의 자금난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이미 IMF 채무를 갚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그리스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국채 등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그리스는 공식적인 디폴트를 맞게 됩니다.

◆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7조 원 안팎 예상"

삼성전자가 오늘 2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합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 이익이 '갤럭시 S6'의 판매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7조 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지난해 3분기 4조 600억 원까지 떨어진 뒤 4분기 5조 2,900억 원, 올해 1분기에 5조 9,800억 원으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유승민 거취' 논란 확산..."의총 소집 요구서 제출"

국회법 개정안이 폐기 수순에 들어가면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친박계인 김태흠 의원은 오늘 오전까지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을 경우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해 온 의원들은 당청 갈등의 불씨가 된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 문제가 일단락된 어제를 유 원내대표 거취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왔습니다. 반면, 유 원내대표는 당장은 거취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힐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여당의 내홍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김현웅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회는 오늘 김현웅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합니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자가 법과 원칙에 충실한 인사이자 비정상의 정상화를 수행하는 데 적임자라는 판단 아래 직무수행 능력과 정책 역량 검증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한 비판과 법무차관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등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을 추궁할 예정입니다. 김 후보자는 재산이나 병역 등 개인 신상문제는 거의 거론되지 않아 비교적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국회법 재의결 무산으로 악화된 여야관계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