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잇따른 증시 부양책에도 폭락하는 증시를 반등시키기지 못하자 기관매수를 통한 인위적인 증시 부양 가능성이 도마에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일(현지시각) 이날 전 거래일과 비교해 7.8% 급등한 3975.21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면서 장중 한 때 3666.5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상하이 증시는 결국 2.4%(88.99) 상승해 3771.91로 마감했다.

장 종료 직전 대형주인 페트로차이나와 중국공상은행(ICBC)의 강세로 상승 마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들 공영기업 주식의 강세가 정부 주도 펀드의 매수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중소업체들로 이루어진 차이넥스트 지수는 4.3% 하락 마감했으며, 선전종합지수 2.7%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 인하 등을 포함한 1차 부양책에 이어 지난 주말 기업공개(IPO) 제한, 증시 대출 자본금 확충, 증시안정기금 설립 등 2차 증시 부양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증시 부양책은 투자자를 설득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기록적인 숫자의 많은 아마추어 투자자들로 인해 시가총액 6조9000억의 총 세계 2대 시장이 된 상하이 시장은 지난 6월 12일 이후 27% 이상 하락했다. 기술주의 하락세, 외국인 자금 유출 등으로 중국 시장은 추가적인 하락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장 막판 기관매수가 중국 증시를 인위적으로 떠받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장강증권(Changjiang Securities)의 넬슨 유 투자 수석은 블룸버그와의 대화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되팔고 있어 증시가 이대로 가기 어렵다"며 "큰 규모의 부양책은 시장의 자신감 부족과 배치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