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을 앞에 두고 매수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100% 확신이 아니라면 그냥 쉬는 것이 상책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랬다.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이며 서두르지 않았다.

오는 5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기다리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판단하기는 이르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들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어정쩡했다. 금리인상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불확실성으로 뉴욕증시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은 독립기념일로 휴장이다. 당연히 지금 리스크를 걸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다우존스 지수가 31.24포인트(0.18%) 떨어진 1만7726.94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03포인트(0.05%) 소폭 내린 2076.42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91포인트(0.08%) 내린 5009.21에 거래를 마쳤다.

이전에 열린 유럽증시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일대비 0.42% 하락한 385.46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33% 오른 6630.47, 독일 DAX30 지수는 0.73% 하락한 1만1099.35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98% 하락한 4835.56에 거래를 마감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관련 지표들은 복잡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5.3%로 발표됐다. 2008년 4월이후 7년만의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 5.4%보다 낮다.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도 22만 3000개로 두달 연속 20만개를 웃돌았다. 하지만 5월 신규증가(25만400개)보다 줄었고, 시장 예상치(23만3000개)보다 밑돌았다. 이 지표까지는 좋았다.

일을 하겠다는 사람들의 비중을 나타내는 노동시장 참여율은 지난 1977년 10월이후 가장 낮은 62.6%에 머물렀다. 구직 포기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10대의 참가율이 특히 부진했다.

실업률 감소는 기본적으로는 일자리 증가 때문이지만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줄어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해석의 오류에 빠질 위험이 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은 한 달 전과 같은 24.95달러에 머물러 소비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평균 근로시간도 5월과 똑같은 주당 34.5시간으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주(27일 종료)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예상치( 27만건)와 직전주 청구건수(27만1000건)를 모두 상회하는 28만1000건으로 발표됐다.  4주 연속 이동평균건수는 27만4750건으로 직전주 27만3750건보다 늘었다.

경기지표도 부진했다. 지난 5월 공장주문이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4월 수정치 0.7% 감소보다 악화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 0.5% 감소보다도 부진했다.

국제유가는 시추설비 증가 소식으로 소폭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센트 하락한 56.9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8월물 선물은 전일과 동일한 배럴당 62달러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고용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17% 내린 96.09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3% 상승한 1.1077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04% 하락한 123.10엔을 나타냈다.

국제 금값은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5.8달러(0.5%) 하락한 1163.50달러를 기록, 지난 3월18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전날보다 온스당 1.5센트(0.1%) 하락한 15.562달러에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9.4bp 떨어진 2.37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