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전체가 무지갯 빛으로 물들었다. 웹사이트, 뉴욕시내 상점, 심지어 워싱턴 D.C 에 있는 백악관까지 온통 ‘빨주노초파남보’ 물결이다. 이유인즉,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내 50개 주에서 동성애자끼리 결혼할 수 있다는 합헌 판결을 내렸기때문이다.

대법원의 판결을 지지하는 축하 열기는 이틀 뒤인 28일(현지시간) 맨해튼 5번가에서 ‘게이(Gay) 퍼레이드’로 이어졌다. 동성애자이든 아니든 간에 동성애자의 자존심(Gay Pride)이란 의미를 뜻하는 “해피 프라이드!(Happy Pride!)”를 외치며 뉴요커들이 축제를 즐겼다.

그 인파 속에도 역시 패셔니스타들은 존재했고, 눈에 확 띄었다. 모두들 같은 옷을 집어들 때, 패셔니스타들은 동성애의 상징색인 ‘무지개 컬러’를 응용해 자신들만의 개성을 표현했다. 눈썹부터 발끝까지 어느 곳 하나 흠잡을 수 없을 만큼 말이다.

 

장소: 맨해튼 5번가(Manhattan Fifth Avenue)
시간: 6월 28일(현지시각)
blog: blog.econovill.com/asiaemh

 

▲ 사진=이미화 통신원

일행 중 왼쪽 4번째만 빼고 모두 동성애자들이다. 이날 퍼레이드가 어떠냐고 묻자 일제히 “ 판타스틱(fantastic)!”이라 외친다. 이들 패션도 역시 판타스틱!

 

▲ 사진=이미화 통신원

여성의 건강을 위해서 집 안에서의 노브라는 언제나 권장사항이다. 하지만 이젠 스트리트 패션의 아이템(?)이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한국인들은 아마 화들짝 놀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남성이 신는’ 힐(heel)은 재미와 특별함을 주었다. 강렬한 레드 슈즈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개성있는 스타일이다. 짧은 헤어에 보라색으로 물들여 보이시(소년) 스타일을 잘 표현했다. 이들은 ‘레즈비언 커플’이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미술시간에나 볼 법한 컬러 패턴들이 이날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요한 아이템들이었다. 화려한 컬러에 마무리로 말이 필요없는 컨버스 스니커즈!

 

▲ 사진=이미화 통신원

고대 로마시대를 연상케하는 그녀의 다리 패션. 올 여름 유행하는 ‘글래디에이터(Gladiator)  샌들’로 한껏 멋을 살렸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자세히 보면 단순한 치마가 아니다. 한 땀 한 땀 색종이를 오려서 만들었다. 정성스럽다. 화이트 컬러로 마무리 지었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풍성하고 긴 속눈썹은 여자의 자존심! 언뜻 무서워 보이기도 하지만 그 매력 제대로 살렸다. 뉴저지에서 온 틴에이저들.

 

▲ 사진=이미화 통신원

헤어 밴드로 포인트를 주려거든 이렇게 해보자. 깔끔하면서 귀엽다. 퍼레이드를 보러 가족과 같이 왔다는 그녀는 사진 찍자는 말에 수줍은 웃음으로 화답한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올 여름 뉴욕의 20대 초반 여성들에게 목을 확 휘감는 ‘타투 초커 목걸이(Tattoo Choker Necklace) ’는 빼놓을 수 없는 유행 득템이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여름엔 두 말 필요없이 화이트 룩이다. 여기에 지루하지 않게 컬러로 포인트를 둔다. 이젠 누구나 다 아는 패션 답안이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뜨거운 여름, 해변이나 야외 수영장에서 곧 비키니를 입을 날이 다가온다. 통통한 뱃살이 걱정이라면 사진 속 그녀처럼 블랙 팬츠로 살짝 가려보자.

 

▲ 사진=이미화 통신원

흔히 무도회에서 볼 수 있는 가면이 이날 뉴욕 거리에서도 통했다. 브라운 헤어 컬러가 가면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건강 피부에 반짝이는 골드 컬러 비키니는 시크하면서 귀엽다. 자신감 있어 보이는 헤어 웨이브가 포인트.

 

▲ 사진=이미화 통신원

아이 메이크업은 갖춰야 할 것도 많고 어렵기도 정말 어렵다. 뉴욕 퍼레이드에서 만난세 친구(?)들의 메이크업은 매력적이고 순수했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골드 가죽 팬츠에 헤드 스카프(Headscarf), 그리고 막대사탕. 무대 위에서 막 내려온 아이돌 스타 같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늘 섹시하고 시크한 느낌을 주는 망사 스타킹은 스트리트 패셔니스타들이 선호하는 잇(it) 아이템이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두 사람은 자매다. 올 여름 필수 아이템 오버 롤 팬츠에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스타킹으로 자유분방한 힙스터(Hipster) 를 연출했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화려한 액세서리 없이도 실버 크롭 탑과 버건디 컬러 롱 스커트로 코디를 맞췄다. 길가은행에서 공짜로 나눠준 무지개 깃발은 포인트 역할을 한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퍼레이드를 즐기를 왔다는 이들. 생일파티에서 볼 수 있는 꼬깔모자에 화려한 색상의 가발까지 독특하며 귀엽다.

 

▲ 사진=이미화 통신원

슬프게도 패션의 완성은 훌륭한 바디(body)라는 말이 맞다. 그리고 여름 트렌드로 빠지지 않는 플라워 패턴이 머리 위와 드레스를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