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를 이어갔던 주택 분양시장이 9년 만에 1순위 청약경쟁률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부동산의 시장지표가 일제히 상승하고 아파트를 분양 받아 돈을 남겼다는 이야기가 회자되는 등 분양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분양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는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아파트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자금력과 시공기술,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인기지역에 우수한 상품구성을 갖춘 아파트를 공급하며 분양시장 열기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6월 26일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청약접수를 마친 단지들의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6곳은 대형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였다.

최근 부동산114가 온라인 가입회원 8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및 인지도 조사’ 결과에서도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가?’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8.2%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집을 구입할 때 브랜드 비용으로 얼마까지 더 부담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5% 더 부담하겠다는 응답자가 37.1%, 10% 더 부담하겠다는 수요자가 27.9%에 달했다. 20%를 더 부담하겠다는 수요자도 6.3%를 기록해 주택구입비용이 더 들더라도 브랜드아파트를 선택하겠다는 수요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동산 활기에 힘입어 분양 큰장이 서는 하반기에도 대형사들이 자사 브랜드의 명예를 걸고 규모와 입지, 제품력을 갖춘 알짜 단지를 내놓을 예정으로 치열한 분양대전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는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로 인해 집값 상승을 견인하기 때문에 청약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브랜드 아파트는 비브랜드 아파트 보다 상품이나 커뮤니티, 조경 등에 더 공을 들이고 신경 쓰기 때문에 향후 투자가치는 물론 주거 만족도까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10대 건설사 주요 분양 단지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포스코건설은 내달 3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송도국제도시 RM2블록 짓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지상 47층 높이로 송도 내 단일단지 기준 최대규모인 2848가구로 지어진다. 아파트 전용 59~172㎡(펜트하우스 포함) 2610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238실로 전체의 96.8%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4베이 평면과 드레스룸을 갖춘 전용 59㎡, 테라스가 제공되는 오피스텔 등 다양한 특화설계가 도입된다.

SK건설 ‘대연 SK 뷰 힐스’ SK건설이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7구역 재개발 사업인 ‘대연 SK VIEW Hills’를 오는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6층 총 1174가구 중 81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아파트는 전용 18~111㎡(일반분양 59~111㎡) 1054가구(일반분양 705가구),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면적 18~29㎡로 120가구(일반분양 106가구)가 공급된다. 대연동은 부산에서도 전통적인 주거지역으로 대연초가 단지 옆에 있고, 명문고인 대연고를 비롯해 남천중, 예문여고 등이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황금동’ 현대건설은 오는 8월 대구시 수성구에 우방타운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6층 8개 동, 59~111㎡ 총 782가구 규모로 28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수성구는 뛰어난 교육여건과 편리한 교통, 생활인프라가 풍부해 최적의 주거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단지 인근에는 경신고, 대륜고, 경북고 등 우수한 학군을 비롯해 대구도시철도 3호선 황금역 및 홈플러스, 동아백화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내달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 24블록에서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22개 동, 전용면적 59~112㎡, 총 2467가구로 구성된다. 최고 35층으로 김포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풍무역을 통해 5‧9호선‧인천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두 정거장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GS건설, ‘자이 더 익스프레스’ GS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동삭2지구 총 5개 블록에 5705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중 1단계로 총 1849가구 규모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분을 7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29층, 총 18개 동, 전용면적 59~111㎡ 규모로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 공급물량의 94%를 차지한다. 전 가구 남향위주 배치와 판상형 중심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2차분은 11월 147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래미안 센터피스’ 삼성물산은 10월 서울시 성북구 길음2재정비촉진구역에서는 2352가구 규모의 ‘래미안 센터피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39층, 24개 동, 총 2352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분은 전용면적 59, 84, 109㎡ 327가구다. 길음뉴타운 2구역은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가장 가까운 핵심입지로 영훈초, 영훈중, 영훈고가 가깝고 현대백화점, 이마트, CGV 등의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이 장점이다.

대림산업 ‘평택 신흥 e편한세상’ 대림산업은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에서 8월 ‘평택 신흥 e편한세상(가칭)’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74~99㎡, 1348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삼성 벨트라는 대형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공도기업단지 등 20여 개의 산업단지가 위치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신세계 복합쇼핑타운이 예정돼 있으며 각종 의료시설 교통망 개선 등으로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건설 ‘원주기업도시 롯데캐슬’ 롯데건설은 원주시 지정면에서 오는 10월 ‘원주기업도시 롯데캐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2㎡, 총 1200가구로 구성된다.

원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2영동고속도로(내년 11월 개통 예정)와 원주~강릉 복선철도(2018년 완공 예정) 등 교통망 확충으로 타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한화건설 ‘창원 대원2구역 꿈에그린’ 한화건설은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일대에 ‘창원 대원2구역 꿈에그린(가칭)’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8㎡, 총 153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이 있어 생활인프라가 편리하다. 또한 상동공원과 올림픽공원, 창원시어린이 교동공원 등이 주변에 있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현대·현산·삼성 ‘가락시영 재건축’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479 일대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39~130㎡, 9510가구로 재건축으로는 국내 최대규모가 될 단지다. 163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단지 내 대형골프장, 실내 수영장, 사우나, 도서관, 키즈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단지 내 초등학교, 중학교가 신설 되고 배명고, 잠실여고 등이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이 좋은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