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서 은행 폐쇄와 주식시장 폐장 조치가 시작됐다. 2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그리스 내각은 이날 8시간 동안의 마라톤 회의를 연 뒤 은행들에 향후 6영업일 동안 문을 닫고, 현금 인출을 제한토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 아테네 증권거래소도 같은 기간 문을 열지 않을 예정이라고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그리스의 자본 유출을 차단하고 30일로 예정된 구제금융 기한 만료에 앞서 국가신인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발행된 그리스 관보는 은행들이 오는 7월6일까지 폐쇄될 것이라는 조례를 게재했다. 재무부 장관은 이 기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현금자동인출기(ATM) 인출도 하루 60 유로로 제한된다. 온라인 공과금 납부 등 인터넷뱅킹은 대부분 제약을 두지 않기로 했다. 다만 해외송금은 차단된다.

해외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나 현금카드 등은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현금 인출 제한을 우려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ATM에 줄을 서는 등 부작용을 감안한 조치다. 

[유럽]

■ IMF 총재 "그리스와의 협상 실망스럽지만 합의 위한 노력 지속"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그리스와 벌인 구제금융 협상이 소득 없이 종료된 데 대해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사태 해결을 위해 그리스 당국과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 라가르드 총재는 앞서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오는 30일 채무 상환에 실패하면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
- 라가르드는 "그리스 당국과 대화를 이어갈 의사가 있다"며 "그러나 그리스가 구조 및 재정 개혁을 약속해야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세계]

■ BIS "각국 중앙은행 저금리 정책 부작용 심각" 지적
- 국제결제은행(BIS)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저금리 정책을 비판
- BIS는 28일 연례보고서를 내고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정책이 금융 왜곡과 경제침체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질타해
- BIS는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개혁이 부재한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고 지적
- 이어 "통화정책은 너무 오랫동안 지나치게 과도한 부담을 져왔다"며 "이는 해법의 전부가 될 수 없다"고 덧붙여
- 클라우디오 보리오 BIS 통화•경제국장은 "금리가 지나치게 오랜 시간 동안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며 "일부 국채시장에서 채권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상황"이라고 비판

 

[중국]

■ AIIB, 베이징서 창립협정 서명식
- 아시아인프라투장은행(AIIB)의 57개 창립 회원국들이 29일 베이징에서 창립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중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국제금융기관의 법적 기틀을 갖추게 돼
- 60개 조항으로 구성된 창립 협정은 각 회원국들의 지분 배정과 정책 결정, 활동 시스템 및 지배 구조 등을 규정
- AIIB는 아시아에서의 인프라 건설과 관련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설립된 것으로 1000억 달러를 자본금으로 출범하며 이 가운데 최대 75%가 아시아 국가들이 출연

[미국]

■ 태양열 비행기 ‘솔라 임펄스’, 나고야 출발 
- 태양열 전지 비행기 '솔라 임펄스 2호기'가 기상 악화로 한 달 간 임시 기항했던 일본을 떠나 29일 하와이로 향해
-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태양열에서 동력을 얻는 이 비행기는 이날 새벽 3시께 일본 나고야(名古屋) 소재 비행장을 떠났으며 120시간 뒤 하와이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
- 지난 23일 솔라 임펄스 2호기는 이륙을 시도했다가 마지막 순간 기상 조건을 고려해 취소돼
-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보르슈베르크와 솔라 임펄스 공동 창업자인 베르트랑 피카르가 하와이에서 미국 본토로 이어지는 다음 태평양 여정을 시작해

■ 美경찰, "뉴욕의 제2 탈옥수가 피격후 입원"
- 3주전 미국 뉴욕주의 교도소를 탈옥했던 2명의 살인전과자 가운데 2번째 탈옥수가 28일 캐나다 국경 부근에서 총격을 받아 입원했다고 한 보안관이 발표해
- 프랭클린 카운티의 보안관 케빈 멀버힐은 데이비드 스웨트가 이날 오후 캐나다 국경으로부터 3㎞ 지점인 뉴욕주 컨스테이블 읍에서 총에 맞아 멀론의 한 병원에 이송됐으나 그의 상태는 알 수 없다고 
- 스웨트와 함께 탈옥했던 리차드 매트는 지난 26일 경찰에 사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