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빅이벤트를 남겨두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스포츠용품 업체들의 주가가 반도체 메이커 주가를 누르면 시장의 방향을 좌지우지 했다.

27일(현지시간) 오전에 열릴 유로그룹(유럽 재무장관 협의체)회의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는 향후 증시의 방향을 논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26일 뉴욕증시를 지배했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아주 호전된 것으로 발표됐지만 강력한 영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날 발표된 나이키와 피니시 라인 등 스포츠 의류 업체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 발표가 다우지수의 주가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이들 주가가 4%이상 상승하면서 다우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의류업체와 반도체 업체와의 대결의 날이었다.

세계 최대 신발 제조업체인 나이키는 고가의 신발과 의류 판매 호조에 힙입어 순익이 기대를 웃도는 '어닝 서플라이즈'를 구현해 주가가 4.26% 상승했다.

스포츠 용품 제조사인 피니시 라인도 분기순익과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모두 상회하며 주가가 4.63% 올랐다.

반면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개인 PC용 칩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매출전망을 내놔 주가가 18.15%나 급락했다.

결국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6.66포인트(0.32%) 오른 17,947.02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포인트(0.03%) 내린 2,101.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68포인트(0.62%) 하락한 5,080.5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주간 기준 각각 0.4%, 나스닥 지수는 0.7% 하락세로 한주를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였다.

미시건대와 톰슨 로이터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예비치인 94.6을 훨씬 뛰어넘는 96.1로 나왔다. 소비자들의 현재 시각을 나타내는 현재여건 지수는 108.9로 전월 100.8보다 큰폭 상승했다. 기대지수 역시 84.2에서 87.8로 상승했다.

최근 소비지출, 개인소비, 그리소 소비자 신뢰지수 등 연이은 소비관련지표는 모두 금리인상을 지목하고 있다. 그리스 협상이 27일 어떤 결과로 귀착될지 모르지만 그리스라는 빅이벤트후에는 금리인상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와 채굴장비수 감소 지속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가격은 배럴당 0.1% 하락한 59.6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배럴당 63.20달러선에 보합세를 유지했다.

달러가치는 그리스 우려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미 국채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상승, 10년물 수익률은 2.48%선을 기록했으며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70%선이었다.

국제금값은 8월물 선물 가격이 온스당 1.40달러 오른 1172.9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