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INSIDE > 전문가 칼럼
[송석민의 15도 비틀어본 경영]대한민국 마케팅 30년 관성(慣性)을 버려야 할 시기
   

우리나라에서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활발하게 사용된 기간은 어림잡아 198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업 활동에서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B2C 기업뿐 아니라 B2B 기업에서조차도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전략 수립에 반영하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정 산업이 성숙해질수록, 제품 품질(Quality)의 차이가 적어질수록, 소비자에게 차별적인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도의 마케팅 기법의 필요성 강조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빈번하게 요청되는 실정이다.

“그럼 지금의 많은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 및 업무는 그들이 그렇게도 자나 깨나 항상 구호처럼 외치고 너무도 중요해서 없으면 안 되는 그러한 요소처럼 기획되고 관리되고 실행되는 것일까?” 진심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그동안 해왔던 마케팅 활동을 하나하나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다.

마케팅을 잘한다는 회사나, 조금 못한다는 회사나, 마케팅 조직이 큰 회사나, 그렇지 못한 회사나, 비용 집행을 많이 하는 회사나, 조금 하는 회사나, 유명한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나, 그렇지 못한 회사나, 우리는 얼마나 우리의 브랜드에 소비자가 공감(共感)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고 수정하고 전달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업무 수행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걸까?

우리는 짧은 시간에 고도의 성장을 해온 대표적인 나라이다. 또 거기에 ‘빨리 빨리’라는 국민성이 함께 더해져, 우리의 경제활동 및 생활환경은 너무도 숨 가쁘게 변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거기에 우리는 남들과 비교되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과 치열한 경쟁의식을 삶의 일부로 여기며 사는 국민들이기에, 들어본 내용이나 단어들을 자주 안다고 표현하기도 하는 등 자신의 부족함을 쉽게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또한 진실하게 아는지 모르는지 고민해볼 삶의 심적·물적인 여유가 없었기에, 중요하다고 강조되는 마케팅 활동에 대해서도 중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관성(慣性)적인 활동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에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다.

필자는 그동안 많은 기업들을 방문하여 마케팅 활동들을 살펴보거나 설명을 들으면서 왜 그렇게 기획했는지, 그리고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질문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기업의 마케터들이 마케팅 프로세스에 입각하여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지와, 기업의 리더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의 실행에 대한 강박적 행동의 결과로, 다소 왜곡된 업무 수행들에 그 중요성과 부담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안다는 표현에 대해, 재언급 및 확인했을 때 정확한 수행 방법을 잘못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는 경우도 곧잘 경험하게 된다.

대부분의 회사가 마케팅 비용이 적거나 없다고 한다. 이는 실적이 좋은 회사나 그렇지 못한 회사나 모두 마찬가지이다. 그러면서도 조금의 여유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하려는 것이 광고(CF)라는 사실은, 아직도 변하지 않은 기업 활동의 결과이며 이해하기 어려운 전형적인 관성(慣性)적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강박적 행동의 결과로, 많은 회사들이 컨설팅을 통해 브랜드 운영을 위한 가치체계(Value System)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거기에 속한 중요 요소(Factor)들에 대해서 “왜 존재해야 하는지, 어디에 사용하기 위해서 개발했는지” 질문했을 때, 깔끔한 답변과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기업은 없었다.

무엇을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우리들의 아니 우리나라 기업 전체적으로 마케팅 활동의 깊이가 특정 기업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심오하지 않다는 것은 인정해야 하며, 이는 앞서 언급했던 단기간의 경제성장, 국민성, 주인의식 부족, 고용 불안정 등에서 오는 관성(慣性)을 타파하지 못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조금만 다른 관점으로의 재해석 및 진정성 있는 성찰을 한다면 얼마든지 시장에서의 성공 요인들을 찾을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황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고들 한다. 이는 많은 기업들과 조직 및 사람들에게 관성(慣性)의 타파와 진정성 있는 고민을 요구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할 수 있는 집단들만이 존재하는 시장의 재정립은 많은 이들에게는 위기이지만, Basic을 진심으로 고민하고 준비한 사람들에게만은 기회의 시간이라는 선물을 주게 될 것이다.

송석민 The First B&M Consulting Company 대표이사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5.06.30  09:30:03
송석민 The First B&M Consulting Company 대표이사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