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사진 왼쪽에서 2번째), 니하트 외즈데미르 MAPA 회장(왼쪽에서 1번째), 메흐메트 센지즈 회장(왼쪽에서 3번째), 미카엘 브룬 시외르슬레우 코펜하겐공항 해외사업 최고책임자(왼쪽에서 4번째)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될 예정인 이스탄불 신공항의 운영컨설팅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인천공항공사는 1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현장에서 발주처인 IGA와 ‘이스탄불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월 덴마크 코펜하겐공항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으며, 지난 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바 있다.

총 사업비는 1080만 7400유로(약 129억원)이며, 이 가운데 인천공항 도급 금액은 619만 3800유로(약 73억7천만원)이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재 건설 중에 있는 이스탄불 신공항에 대해 오는 2020년 10월까지(65개월간)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컨설팅 분야는 운영 전략 수립, 조직 구성과 교육 계획 수립, 공항 시운전, 개항 후 공항 운영 및 상업시설 개발 등이다.

메톨 잰쉬 IGA 최고경영자(CEO)는 “인천공항과 코펜하겐공항은 뛰어난 공항운영 능력을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은 공항기업”이라며 “이번 운영컨설팅을 통해 양사가 이스탄불 신공항의 적기 개항과 성공적인 운영, 나아가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는 데 큰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출처=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스탄불 신공항은 이스탄불의 북쪽, 흑해에 접해 건설되는 공항으로 기존 아타튀르크공항의 급격한 항공수요 증가(2014년 5696만명 처리)와 공항시설 확장의 제한으로 건설이 추진됐다.

터키의 건설업체 센지즈와 MAPA, 리마크, 콜린, 카르욘 5개사가 IGA라는 이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3년 터키 민간항공청으로부터 공항 건설권과 25년간의 운영권을 인수받았다.

신공항이 2017년 말 개항해 운영에 들어가면 아타튀르크공항을 대신해 이스탄불의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여객 처리용량은 1단계에 9000만명, 최종 단계에는 1억 8000만명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1, 2단계 건설을 통해 축적된 건설 경험과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0년 연속 1위, 면세점 매출 세계 1위 등의 지표로 입증된 공항운영 노하우를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의 대표적 허브공항인 두바이공항과 아부다비공항에 대적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공항의 컨설팅 업체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파트너로 함께 참여한 코펜하겐공항도 뛰어난 상업시설 운영실적과 효율적인 공항운영 경험으로 유럽 최고의 공항들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이점과 관광‧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펜하겐공항과의 협력 속에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이스탄불 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운영을 지원함으로써 공사의 해외사업 성장의 새로운 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7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을 시작으로 이번 계약체결 전까지 총 10개국에서 20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금액은 7182만달러에 달한다.

▲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사진 왼쪽)과 메톨 젠쉬 IGA CEO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인천국제공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