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메르스, 전염병 위험 보여주지만 국제 비상사태는 아냐"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현황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비상사태가 되려면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 다른 나라의 공중보건에 위험이 돼야 하는데 한국 메르스의 경우 그렇지는 않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한국에 대한 여행·교역 금지를 권고하지 않는다고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태를 얕게 보는건 아닙니다. 한국의 메르스는 전염병이 언제든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보여주고,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며 높은 감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네요.

 

스위스 검찰 'FIFA' 스캔들 증거 확보, 53번의 돈세탁

스위스 검찰과 미국 FBI가 FIFA 불법에 대한 조사를 한창 벌이고 있는데요. 17일 미하엘 라우버 스위스 검찰 총장이 월드컵 본선 유치 과정에서 53번에 이르는 자금세탁 정황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은행 계좌의 104번의 거래 중 53번이 자금세탁이라고 파악한 것이죠. 검찰청장은 "이 수사로 인한 피해나 FIFA 일정에 관심 없다. 다만 수사 일정에만 주의한다"며 엄격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사실관계 확인과 혐의 입증을 위해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뿐만 아니라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까지도 소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네요. 2018년 러시아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메르스 통제 비상, 6500명 접촉 차단 어떻게 다 하라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대상자가 17일 하루에만 1000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현재 6500명을 넘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내에서는 '4차 감염'이 처음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행정력으로 이들을 통제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원이 워낙 많다보니 1대1 모니터링을 통해 대응하기에는 정부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자원봉사자까지 대동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탈진 상태라고 호소했습니다. 무단 이탈, 부주의로 인해 격리 대상자는 늘어만 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떡하나요. 당분간 메르스 환자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화관 팝콘 가격과 광고 15분은 지나친걸까 아닐까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간식이 비싸고 영화 관람 전 광고시간이 길다는 건 늘 나오는 지적인데요. 공정위가 이번에 본격 국내 빅3 영화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정위는 18일 영화상영 업계 1~3위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 대해 스낵코너의 간식의 비싼 가격, 3D 안경 끼워 팔기, 영화 상영시간 10~20분까지 광고를 보여주는 일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 3개의 영화관은 2013년 기준으로 90.1%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독과점 수준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따져보는 겁니다.

 

'임금피크제' 본격 가동, 모든 공공기관 도입 예정

정부가 17일 현재 56개 공공기관에만 도입된 임금피크제를 316개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장년 간의 상생 고용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건데요. 정부는 기관에 오는 8월까지 신규 채용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고 이를 경영평가에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민간부분의 임금피크제 적용도 장려해 민간기업이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면 장년 근로자와 신규채용 청년 근로자 한 쌍당 연 1080만원(대기업·공공기관 540만원)을 2년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고용부는 노동조합 동의 없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FOMC 미국 기준금리 동결, 이번에도 '인상 시기' 언급은 없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번에도 동결됐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양일에 거친 회의 끝에 기준금리를 전과 같은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확장돼 왔고 실업률이 안정되고 일자리가 증가되는 등 고용시장이 나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설 때 연방기금금리 목표치 인상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표현을 유지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유추할 만한 언급은 없었네요. 다만 17명의 회의 참가자 중 금리 인상 시점으로 올해를 지목한 사람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15명이었습니다.

 

소셜커머스·배달앱의 '갑의 횡포'? 공정위 조사 착수 예정

어느덧 전단지를 대체한 스마트폰 속의 배달 어플, 이번에 공정위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공정위는 17일 쿠팡·위메프·티몬 등 소셜커머스와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앱 업체가 입점업체에 대해 불공정 거래를 강요하는 이른바 '갑의 횡포'를 부렸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셜커머스와 배달앱이 입점업체에게 수수료를 적정하게 책정했는지, 대금은 제때 지급했는지 등의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소셜커머스의 경우 20%의 수수료를 입점업체에 받고 있고 입점업체에 지급할 미지급금이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하네요. 공정위 측은 인력의 한계가 있지만 최선을 다해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뜨거운 신경숙 표절 의혹, 의견은 엇갈리기만...

17일, 온라인은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 신경숙의 표절 의혹으로 의견으로 뜨거웠습니다. 16일 작가 이응준씨가 신경숙 작가와 일본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직접 비교하며 표절 행위와 이를 묵인하는 업계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글이 퍼졌기 때문인데요. 일반 독자 사이에서도, 문학인들 사이에서도 사건 대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작품을 본 적이 없다'거나 '내용이 다르고 비슷한 부분이 극히 일부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다'라는 출판사 창비 측의 해명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본인이 작품을 보지 않았다는데 예단하고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거나 '10여년 전의 일을 갑자기 들고 와 정면 비판하는 것은 뭔가 석연치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