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오일 성분의 뷰티 제품이 전세계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 겨울에는 클렌징, 페이스, 보디, 샴푸, 헤어에 이르기까지 뷰티 제품의 전 분야에서 천연 오일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서양에서 먼저 인기를 끈 호호바 오일, 아몬드 오일, 로즈힙 오일, 코코넛 오일을 비롯해서 ‘말기름’ 마유(馬乳)와 호주에 서식하는 에뮤새에서 추출한 천연 오일 에뮤 오일 등 동물성 오일도 등장했다. 이들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오일 제품은 아르간 오일이었다. 아르간 오일은 모로코 남서부에서 자라는 아르간 나무의 건과류에서 얻어지는데 연한 갈색의 되직한 오일로 보습력에 있어서 강점을 가져 다양한 제품에 활용됐다.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는 오일은 이름도 낯선 ‘마룰라(marula) 오일’이다. 영국 패션지 ‘인스타일’, 미국 ‘나일론’, 야후 뉴스 등에서 2015년 아르간 오일을 대체할 만한 기적의 오일로 이 마룰라 오일을 꼽았다.

마룰라 오일은 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마룰라 나무의 씨앗에서 추출된다. 마룰라 오일은 아르간 등 다른 오일에 비해 거의 60% 더 많은 항산화 성분과 오메가 6, 9 등의 풍부한 지방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 대학(David Geffen School of Medicine)의 피부과 전문의 제니 김 박사는 “아프리카 여성들이 아기들의 에민한 피부를 위해 이 오일을 활용했다”며 “올레익산 같은 단불포화지방산과 천연 항산화제가 피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사용감이 가볍고 마무리가 미끌거리지 않아 지성피부 등 모든 피부 타입에 적합해 전세계에서 마룰라 오일을 이용한 페이스 오일, 모이스쳐라이저, 바디오일, 헤어미스트, 네일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