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두번째)과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왼쪽 첫번째), 레이 코너 보잉사 상용기부문 CEO(왼쪽 세번째) 등이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을 통해 오는 2019년 창사 50주년을 제2의 도약의 시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보잉과 에어버스와 총 100대 규모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와 레이 코너 보잉사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CEO),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함께 했다.

아울러 프랫앤휘트니와 이번에 도입하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장착할 엔진(PW1100G-JM)에 대한 구매 MOU도 맺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보잉의 B737맥스-8 기종 총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와 에어버스의 A321네오 기종 총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등 총 100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들여오게 된다. 아울러 B777-300ER 2대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 차세대 B737맥스 항공기. 출처= 대한항공

국내 항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이다. 대한항공이 이번 항공기 도입을 위해 투자할 금액 규모는 공시가 기준으로 122억 3000만달러(약 13조원)다.

이들 항공기는 오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되며, 현재 보유 중인 B737NG(New Generation) 기종을 대체하는 동시에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를 감당하게 된다.

B737맥스-8 항공기는 최신 엔진(CFM International LEAP-1B)과 기존 날개보다 1.8% 연료를 더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윙렛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기체다.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좌석당 운항비용도 8% 줄일 수 있다.

A321네오 항공기 역시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하는 동시에 탄소 저감 및 정비비용 등의 절감효과가 가대된다.

대한항공이 이 같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은 오는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제 2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교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서비스 강화와 편의성 증대, 환승객 유치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도입을 결정한 두 중‧단거리 기종뿐만 아니라 순차적으로 도입될 B747-8i, B787-9 등도 대거 도입하는 한편,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들을 매각해 기단을 현대화, 첨단화한다는 계획이다.

▲ 차세대 A321네오 항공기. 출처= 대한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