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IEA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올해 말까지 8분기 연속 지속돼 지난 1985년의 6분기 연속 기록을 깰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IEA에 따르면 원유 공급량이 수요량을 초과하는 공급과잉 상태가 올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지속됐다.

블룸버그는 이미 공급과잉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에 나설 조짐이 안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OPEC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셰일업계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오히려 산유량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이란이 서방과 핵협상을 최종 타결 짓고 수출 제재에서 벗어나면 올해 OPEC의 산유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제재가 풀리면 오는 7개월 안에 원유 수출량을 하루 100만배럴 늘릴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유진 와인버그 코메르츠방크 상품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이란의 복귀가 아니라도 원유 초과공급이 해소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IEA의 자료는 공급과잉이 올해 내내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IEA에 따르면 OPEC은 지난달 하루 3130만배럴을 생산했으며 OPEC의 산유량이 향후 몇 개월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원유 초과 공급분은 올 3분기와 4분기 각각 하루 100만배럴과 6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IEA의 조사를 인용해 오는 2030년이면 현재 세계 전기발전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재생 에너지가 3분의 1로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전했다.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하게 된다면 화석연료 사용은 더 가파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